brunch

매거진 우리의3시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PLS 이혜령 Nov 27. 2018

채식 선언은 아닙니다만.....

우리의 3시 | 아무튼, 비건

채식 식당 지도 어플인 <채식한끼>를 검색해보니 ‘0’ 개라는 처참한 결과가 나왔다. 어쩔 수 없이 장을 보고 냉장고를 털어 버섯과 야채를 가득 튀기고 볶아 버섯 야채 탕수와 청경채 볶음(건새우와 굴소스를 썼으므로 완벽한 채식요리라고는 할 수 없다.)을 만들어 먹었다. 채식은 배가 부르지 않는다는 말은 다 거짓임이 밝혀졌다. 육식을 고집할 이유 중 하나가 사라져 버렸다.


“비건의 목적은 백 퍼센트를 이루는 데 있지 않다. 지구와 동물들에게 끼치는 고통을 최소화하고 더 건강하고 윤리적인 삶을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데 있다.” (p.152, 아무튼, 비건 Are you connected, too?)



책을 읽다 ‘이건 동의할 수 없겠는데...’라고 생각할 때쯤, ‘건강한 삶에 필요한 시간과 여유? 다 사치스러운 얘기?, 내 먹을거리에 최소한의 신경을 쓰는 게 사치처럼 여겨지는 삶?’, ‘의식 있는 식생활’은 단지 취향이나 옵션이 아닌 것처럼, ‘의식 없는 식생활’은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 라는 뼈 있는 작가의 말이 튀어나왔다.

물론 쓸데없는 말로 지면이 낭비되는 느낌도 있었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우리 사회가 그만큼 ‘채식’에 대해 오해나 편견도 많고 무지하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비건을 할 용기나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핑계로 다짐을 미루지만, ‘비건(혹은 환경) 친화적인 공동체를 최대한 확장’하는 것에 숟가락을 얹어보겠다는 다짐을 한다. 건강한 삶과 환경을 위한 최소한의 신경은 사치가 아니므로.....

첫째, 지역에서 구할 수 있는 식품 위주로 먹기.
둘째, 내가 모르는 재료로 만들어진 가공식품은 먹지 않기.
셋째, 되도록이면 외식보다는 집밥
넷째, 덩어리 고기 요리는 자제하기
다섯, 맛있는 채식 레시피 전파~~!!

보태기 | 전 자주 까먹고 뭔가 허술하고 인간미 넘치는 사람이지요. 자주 상기시켜 주세요. 맛있는 채식 즐기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고민을 하겠어요.


Copyright ⓒ DAPLS All Rights Reserved

모든 문구 및 이미지에 대한 무단 도용 및 복제 사용을 금합니다.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 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나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



매거진의 이전글 현지에 간다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