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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우리의3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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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Dec 30. 2018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아도

우리의 3시 | 소소한 여행의 즐거움

@첸나이, 인도

케랄라에서 너무 더워 온몸에 난 좁쌀 같은 수포들은 (케랄라에 비해) 선선한 첸나이로 넘어오니 많이 좋아졌다. 하지만 도시로 넘어오니 엄청난 먼지가 코와 목, 눈을 마구마구 괴롭히고 있다. 폐와 가슴이 아플 정도다. 


여행의 막바지라 아쉬운 게 많지만, 무리하지 않기로 했다. 숙소 근처는 미치도록 공사를 해대서 맛있는 밥도 먹을 겸 한적한 동네로 이동했다. 별거 안 해도 소소하게 재미있는 게 많다.
별 것도 아닌 것에 사진을 찍고 있으니 현지인들도 같은 곳을 두 번, 세 번 힐끔힐끔 쳐다본다.


‘아저씨가 바라보는 거, 그거 찍는 거 맞아요.’


2018년 12월 30일 남인도 첸나이에서

@첸나이, 인도 (사진 | 신상미)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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