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 간첩조작 사건 피해자 사진 치유 전
“부모형제에게도 말할 수 없었지. 그렇게 살았어. 그런데 세상에 우리 말고도 억울한 사람들이 많아. 우린 그걸 모르고 살았지. 세상을 몰랐지. 바보같이 살았어.”
“살다 보면 견뎌내기 마련이더라고. 힘들어도 조금만 기다리면 지나가게 되더라고. 포기하지 말아요.”
어르신들이 먼저와 말을 건네주셨지만, 눈물이 쏟아질 거 같아 짧은 대답을 겨우 하거나 고개만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민주인권기념관으로 불리고 있지만 과거 국가폭력의 현장이었던 남영동 대공분실. 바로 이곳에서 국가에 의해 하루아침에 간첩으로 몰리고 오랜 세월 간첩으로 살아야 했던 간첩조작 사건 고문 피해자의 사진 치유 전이 열리고 있다.
<나는 간첩이 아니다> 사진치유전
오늘을 행복하게 살아가려는 그들의 이야기
기간 | 2019.10.31.~11.17.
장소 |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 (옛 남영동 대공분실)
11월 17일까지 열린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보고 오셨으면 해요. 강광보, 김순자, 김태룡, 이사영, 최양준 다섯 분의 용기 있는 걸음에 존경을 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