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3시 | 전태일 50주기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일요일은 쉬게 하라!"
"노동자들을 혹사하지 말라!"
"내 죽음을 헛되이 말라!....!....!"
- 전태일 평전, p.301
오늘은 전태일 열사 50주기입니다.
50년 전 오늘, 스스로 몸에 불을 질러 열악한 노동 현실을 알리며 불꽃이 된 전태일 열사의 마지막 외침을 ‘인간 선언’이라고 합니다.
여전히 매일 수많은 노동자들이 죽어갑니다.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 비정규 청년의 죽음, 특성화고 현장 실습생의 죽음...
인간답게 살아보자 목소리 내기 위해 철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
우리는 매일 죽음을, 죽음 직전의 삶을 목도하고 있지만, 우리의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우리는 모두 노동자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모두 전태일입니다. 동시에 택배 노동자이며, 비정규 청년, 철탑 위로 올라간 노동자이기도 합니다.
50년 전 오늘 전태일 열사가 스스로 불꽃이 되며 외친 목소리가 헛되지 않은 나라, 세상이길 바랍니다.
"인간시장의 현장 평화시장. 1966년 전태일은 그 속에서 하루하루의 생명을 팔고 있었다. 매일매일 겪는 자신의 고통, 그리고 숱한 동료 노동자들의 참상을 보면서도 그는 아직 그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를, 그 고통을 없애기 위하여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깊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현재의 모든 고통은 그저 주어진 운명이며, 그 운명에 순종하여 열심히 일만 하면 모든 문제가 차차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였던 것일까? 내가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는 것이니 누구를 탓할 것 없이 그저 힘껏 노력하여 돈만 벌고 나면 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였던 것일까? 그럴는지도 모른다."
- 전태일 평전, p.1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