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APLS 이혜령 Jan 10. 2016

파리의 아픔을 애도하는 것이 왜 불편하게 됐을까?

분쟁과 오해에 대하여

2015년 11월 13일, 프랑스 파리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는 공연장, 축구경기장, 식당과 카페 등 보통의 사람들이 일상을 살아가던 곳에서 발생했고, 이 테러로 132명이 목숨을 잃었다. 테러는 IS에 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파리의 아픔을 애도하는 것이 왜 불편하게 됐을까?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하루 전, 레바논에서 일어난 IS의 자살폭탄 테러 공격으로 많은 민간인이 목숨을 잃고 다쳤다는 소식을 뒤늦게서야 기사가 아닌 SNS를 통해 알고 기사를 찾아봤다.


'선진국에서 일어난 테러는 더 슬픈가?', '프랑스군에 의해 죽어가는 중동의 아이들은 하찮은 생명인가?'라고 묻는 질문은 끔찍하게 잔인하다. 소중하지 않은 목숨은 없다. 그리고 마땅히 죽어도 되는 목숨 또한 없다. 나와 다른 생각이나 의견은 역시 낯설고 어렵지만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 질문만은 틀렸다. 왜 이런 소식은 잘 알 수 없냐고 물어야 하는 것 아닐까?


파리 테러 소식으로 무겁게 하루를 시작한 그날.

우리나라 서울에서 집회가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뉴스에선 단신 처리되거나 왜곡되어 보도되었다. 이런 현실이 불편한 것 아닌가?


이런저런 생각과 걱정들, 결국은 또 말뿐인 것 같아 뒤늦게 밀려오는 창피함....

가슴에 뭔가 꽉 찬 것처럼 답답해 잠이 오지 않는다.


- 2015년 11월 18일,  파리 테러의 희생자를 추모하고 백남기 농민의 쾌유를 기원하며

파키스탄의 페샤와르 학교 테러 희생자를 추모하고 있다 Photo ⓒ Fareed Khan, Associated Press                       



16일 파키스탄에서 북서부 페샤와르 학교에 가해진 테러행위*로 수많은 학생들과 교직원이 희생됐다. 공격은커녕 방어조차 제대로 할 수 없는 어린 학생들을 향한 끔찍한 테러였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학교는, 어린 학생들은 공격의 대상이 되어선 안된다.

아니, 그 누구도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문화, 이념, 인종, 민족이 다르다고 해서 탄압한다면, 이 지구 상에 남겨질 사람이 있을까?

참사의 희생자들과 가족에게 애도를 표합니다.


덧붙여, 호주 인질 사태와 파키스탄 테러가 이슬람 혐오로 번져 또 다른 분쟁의 씨앗이 되지 않길 바랍니다.


‪#‎IllRideWithYou‬

‪#‎DAPLSwithPakistan‬


- 2014년 12월 17일,  파키스탄 학교에 무차별 총기 난사 테러 뉴스를 접하고


*파키스탄 초등학교 테러
2014년 12월 16일 오전 10시 30분.
파키스탄 페샤와르의 군부설 초등학교 후문에서 자동차 한 대가 폭발했다. 이후 괴한들이 학교로 들어와 총기를 난사했다. 이 테러로 학생과 교사 등 141명이 목숨을 잃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매년 6월 20일은 세계난민의 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