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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PLS 이혜령 Jun 20. 2016

매년 6월 20일은 세계난민의 날

세계난민의 날 #로힝가이슈

매년 6월 20일은 <세계 난민의 날>입니다.


세계난민의 날
분쟁과 환경파괴, 인권 유린의 이유로 난민이 된 수백만 명 사람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이들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촉구하는 날입니다. 또한, 난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제사회의 단결을 지지하고 전 세계 난민들의 중요한 공헌을 기억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민족, 로힝가

로힝가는 미얀마 라카인 주에 살고 있는 소수민족입니다.

수많은 로힝가부족은 미얀마뿐 아니라 방글라데시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로힝가부족은 왜 난민이 되었을까요? 이유를 찾아 보면,  영국의 식민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미얀마가 영국의 식민지 아래 있을 때, 미얀마에서 경작지를 수탈하여 식량을 확보하였습니다. 노동력이 부족하게 되자, 미얀마 근교의 인도 지역(현재 방글라데시)에 살고 있는 무슬림을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 식민정책에 의해 서로 다른 문화, 부족, 종교 등으로 갈등이 시작됩니다.


독립 후, 미얀마 군부가 정권을 장악하게 되자, 소수 민족에 대한 재산을 몰수하고, 교육 금지뿐만 아니라 결혼, 이동, 출산 등 모든 자유를 제한하고 국적을 박탈시키는 탄압 정책이 시작됩니다. 로힝가 사람들은 이를 피해 탈출을 하게 됩니다. 이후로도 현재까지 로힝가부족은 탄압을 피해 작은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를 비롯한 인근 국가로 탈출했지만, 대다수의 나라에서 난민 수용을 거부해 바다를 정처 없이 유랑하는 *보트피플이 됐습니다.


보트피플은 정치, 종교, 사상 따위의 이유로 배를 타고 자기 나라를 떠나 머물러 살 곳을 찾아 헤매는 사람. 주로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즉 인도차이나 3국에서 작은 배로 해상 탈출하는 난민을 이르는 말이다. (한국어 위키백과)  


이 로힝가난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방글라데시에 머물던 2012년 5월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로힝가부족과 라카인 부족들 간의 대규모 유혈사태 때문이었습니다. 이때 방글라데시에서는 연일 '로힝가 이슈'가 크게 보도되었고, 자연스럽게 로힝가 난민에 대해 알게 되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유혈 충돌로 90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7만 5천여 명의 난민이 발생했습니다. 이 라카인주와 인접해있는 방글라데시로 엄청난 로힝가난민이 밀려들었고, 이미 난민캠프가 포화상태였던 방글라데시는 난민 수용을 거부하게 되면서 국제사회의 엄청난 압박을 받게 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반복적인 분쟁은 끊임없이 발생하여 수많은 죄 없는 희생자와 난민이 발생이 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안타깝게도 난민의 숫자는 갈수록 늘어가고 있습니다. 유엔 추산에 의하면 전 세계적으로 600만 명이 전쟁 등으로 고향을 떠나 난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3일, 터키에서 처음 열린 <세계인도주의 정상회의, World Humanitarian Summit>에서는 난민에 대한 세계적 관심과 호소하고 난민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최근 테러로 인해 세계적으로 반난민 정서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난민 문제에 대한 언급은 항상 조심스럽고 복잡한 것 같습니다.


난민 문제는 각 국가의 안보, 정치, 경제 문제와 얽혀있어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님을 알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난민 수용에 따른 부담도 생각해야 하기 때문에 더더욱 쉽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난민이 발생하는 인접 국가에만 떠맡길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 차원에서 지원해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와 미얀마뿐 아니라 국제사회가 함께 힘을 모아 로힝가 문제를 풀어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매년 6월 20일은 세계난민의 날입니다. 이들이 평범하게 누리는 일상을 되찾을 수 있도록 이들이 처한 현실을 알리고 기억해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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