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3시 _함께하기
1월 기록적인 한파로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공항의 항공기 운항이 중단됐다.
제주공항에서는 수천 명의 사람들이 유례없는 노숙생활을 해야 했다. 마침 서울에 일이 있어 갔다가 제주로 내려오려고 한 날이 1월 23일이었다. 서울 지인의 집에서 신세를 져 공항 노숙의 상태는 피했지만, 매일 매일 공항으로 출근을 해야 했다. 부지런히 공항을 출퇴근하며 기다린 결과 25일 제주로 돌아올 수 있었다.
아침에 출근하다 보니 오라동주민센터 (추정) 직원분들이 도로 제설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마음은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있었지만... 차마 입이 안 떨어졌습니다.
32년 만의 폭설과 한파로 많은 사람들이 어려움과 피해를 겪고 있습니다.
제주로 돌아오지 못하고 3일간을 기약 없이 (김포) 공항을 오가며 많은 생각이 들었는데요,
진짜로 비상시 재난 시에 적용 가능한 매뉴얼이 필요하다는 것과 이를 위해선 성숙된 시민 의식 또한 필요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물론 지적하고 고쳐가야겠지만, 무조건적인 불평불만, 비난은 일을 악화시킬 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 같아요. 어제 제주 공항에 내려보니 제설장비 차량뿐 아니라 많은 직원분들이 삽을 들고 제설작업에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신구간인 이사철과 폭설이 겹쳐 평사 시보다 많은 양의 쓰레기가 배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직접 나가 제설작업이나 피해복구에 참여하지는 못하더라도 집에 폭설로 모아둔 쓰레기 한꺼번에 버리지 마시고 나눠서 배출하면 어떨까요?
더불어 제설작업과 피해복구에 힘쓰고 계신 사람들께 감사인사를 전합니다.
감사인사 함께 전해요.
- 2016년 1월 26일
함께하기
그리고 단단해지기
2015년 4월 6일 우리의 3시 #함께하기
우리의 3시는?
2013년 DAPLS를 시작하면서 <우리의3시>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일상 속에서 생각하고 느끼고 있는 것을 사진과 함께 짧은 글로 적기 시작했다. 단순히 프로젝트의 기록일지로서가 아니라, 프로젝트가 일궈져 가는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고 많은 사람들과 그 시간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다. DAPLS가 진행하는 프로젝트를 공유하기도 했지만 힘든 시간 힘을 내자고 내 스스로 다독이는 혼잣말을 남겨놓은 넋두리 공간이기도 했다.
https://brunch.co.kr/@dapls/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