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365 days of drawing
'꼭 그래야 할 필요는 없다'는 자유로움이 내가 그림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분인데, 정작 나는 '이렇게 하라고 했어'에 사로잡혀 바둥대다 주저앉게 되는 경우가 많다. 평소에는 한 소심 하지만 그림에서 만큼은 소심하고 싶지 않은데, 그림을 그리다 나도 모르게 조금이라도 안전한 길을 선택하고 말 때는 나 스스로도 답답하다. 스케치북 위에서 무슨 사고가 난다고 자꾸 조심조심하게 되는지.
이게 나만 그런 건지, 다들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종이 위에서 소심하던 손이 팔레트 위로 가면 거침 없어진다. 팔레트 위에선 용감하던 손이 종이 위로 가면 몸을 사린다. 마구 써서 엉망진창이 된 팔레트를 보며, 팔레트를 이렇게 만든(?) 나를 어떻게 스케치북 위로 데려올 수 있을까 고민을 해본다. 아주 지난한 고민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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