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365 days of drawing
오랜만에 마트에 가서 장을 봤다. 마트는 일단 들어섰다 하면 아무리 목록을 써가도 계획에 없던 지출이 마구 생겨 한동안 아예 발길을 끊고 있었는데(집에서 보내준 택배가 있어 가능했다) 더 이상 구입을 미룰 수 없는 식료품이 생겨, 가지 않을 수 없었다. 하나하나 신중하게, 목록에 써간 것도 다시 한번 생각하며 소비를 자제했다. 계산대에서 한 번도 결제해본 적이 없는 금액만 내고 나왔다. 당 떨어진 나를 위해 카페라떼도 하나 사줬는데(?) 말이다.
배달을 맡기는 게 아닌 이상 늘 낑낑대며 마트를 나오곤 했었는데, 오늘은 가뿐했다. 한 손으로 여유 있게 카페라떼를 쪽쪽거리며 걸을 수 있을 만큼. 이제야 좀 제대로 사는(buy) 것 같다. 통장이 텅장이 된 후에야 깨닫게 되어 아쉬울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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