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365 days of drawing
목공을 하는 동생에게서 화판으로 쓰면 좋을만한 자투리 나무판 몇 개를 얻어왔다. 사다둔 젯소(물감 발색이 잘 되도록 바탕을 화이트 베이스로 만드는 용도)도 있겠다, 뭘 그리면 좋으려나 하며 설렜던 게 벌써 몇 주 전인지. 여전히 나무는 나무색이고, 젯소는 포장도 채 뜯지 않았다. 아이디어들은 머리 속에 있을 때 가장 그럴싸하고 재밌는 것 같다. 밖으로 나오게 하는 건 힘겹고 지루하다. 또, 나오고 나면 생각보다 허접해서 실망시킬 때도 많고. 그래서 겁을 먹으면 이렇게 젯소도 뜯지 못하는 날이 계속되는 것이다. 나무는 계속 나무색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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