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운죽

16/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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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에게 집들이 선물로 받은 개운죽이 3년 반째 함께하고 있다. 다행이다. 이 개운죽을 그렸던 게 두세 번쯤 되는데, 초반에 그린 그림 속 개운죽은 앳되어 보인다. 의도치 않은 성장기록. 재밌다.

이름은 대나무인데, 길쭉하게 뻗어 나오는 잎사귀가 왠지 난 같아서 스케치를 하는데 내가 난을 치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마음이 좀 복잡한 상태에서 매일 드로잉 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야겠다는 생각에 두리번거리다 선택한 것이었는데 그저 우연인 것만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줄기 한 줄기 난을 치고 있자니(?) 머리 속이 조용해져서 좋았다. 사실 뭘 그렸더래도 같은 효과를 봤을지 모를 일이지만.

그림을 다 그리고 나니 흩어졌던 생각들이 우르르 다시 몰려왔다. 무겁다. 다시 난을 쳐야 하나 고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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