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3/365 days of drawing
노석미 작가의 열렬한 팬인 친구가 한번 읽어보라고 이 책을 권했다. 책 속 몇몇 에피소드들을 얘기해주는데, 그것만으로도 벌써 구미가 당겼다. 도서관에 있나 검색해봤더니, 내가 사는 동네 도서관에는 없고 책이음 서비스를 이용해야 했다. 상호대차 신청을 했다. 주말이 지나고, 평일이 이틀이나 지났는데 소식이 없었다. 신청한 지 5일이 지났을 무렵, 이렇게 안 올 리가 있나 하는 생각에 무작정 도서관을 찾았다. "상호대차 신청을 지난주에 했는데, 아직 소식이 없어서요. 혹시나 해서 왔거든요." 이름을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책이 와있었다. 전산 오류로 문자가 가지 않았다고 했다. 사서 선생님은 내게 자꾸 미안하다고 했지만, 나는 (내 계산이 맞다면) 책을 대출해야 하는 마지막 날, 돌아갈 뻔한 책을 붙잡았다는 기쁨에 별로 언짢을 게 없었다. 괜찮다고, 이렇게 때맞춰 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하고 책을 빌려왔다. 가끔씩은 그냥 가봐야 할 때도 있는 것 같다. 시스템에 너무 기대지 않고서. 불러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헛걸음을 각오하고 갔다가 읽고 싶은 책을 손에 쥐고 돌아오는 길의 기분을 알아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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