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6/365 days of drawing
한동안 색연필, 오일파스텔 등 건식 재료에 꽂혀있다가 다시 아크릴 물감으로 돌아왔다. 나는 내가 한 가지 재료에 꽂혀서 쭉 파고드는 사람이면 참 좋겠는데, 그래서 꽂힐 만한 게 무엇인지 찾기 위해 이것저것 써보려고 노력했는데, 이건 이래서 좋고 저건 저래서 좋은 사람이라는 것만 알아내게 되어서 - 그러니까 돈이 여러 배로 들게 되어서- 웃플 뿐이다. 종종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하는데, 부모님 돈으로 온갖 변덕을 부렸을(그림이 아니더라도 이미 많은 변덕을 부리며 기둥 몇 개 뽑았지만) 걸 생각하면 지금 이러고 있는 게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크릴 물감에 꽂힌 마음이 또 얼마나 갈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저쨌거나 꽂혔을 때 더 많이 더 재밌게 갖고 놀아보고 다른 재료로 넘어갈 수 있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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