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크림

209/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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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크림 한 통을 싹싹 다 비우고, 작지만 큰 성취감에 사로잡혀 있는데 끔찍한 기사가 눈에 들어왔다. 헤드라인이 무려 '선크림 그렇게 바르다간 산호초 다 죽어요'. 놀라서 읽어보니 해변에서 사람들이 바르거나 뿌리는 자외선 차단제가 바다로 흘러들어가면서, 그 화학성분 때문에 산호초들이 기형이 되기도 하고 생식기능을 잃게 되었다는 기사였다. 말을 이렇게 해버리면 또 별 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까 봐 추가하자면, 전 세계적으로 산호초에 흘러들어가는 자외선 차단제의 양은 연간 1만 4천여 톤. 숫자만으로는 감이 잘 안 왔는데, 선크림을 꽉 채운 1톤 트럭 1만 4천 대를 생각하니 입이 떡 벌어진다. 가슴으로는 '아이고 이걸 어쩌면 좋아'하며 안타까워하면서, 머리로는 '해변에서'라는 부분을 두 번, 세 번 확인하고, 손으로는 새로 산 자외선 차단제 박스를 뜯었다. 산호초를 직접 잡아 뜯은 (그런 사람... 분명 있겠지?) 사람보다 더 사악한 악당이 된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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