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애플

222/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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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가 먹고 싶어 지는 건 그 영양분이 몸에 필요하기 때문이랬던가. 며칠 전 갑자기 파인애플이 미친 듯이 당겼다. 내 평생 이렇게 파인애플이 먹고 싶었던 적이 있나 싶을 만큼.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24시간 여는 마트가 있다. 여기는 파인애플이나 멜론 같은, 자취생이 통으로 사기엔 버거운 과일을 깔끔하게 정리해 컵에 담아 3천 원이 조금 안 되는 가격에 판다. 커피 한 잔은 4~5천 원씩 해도 잘만 사 마시면서 과일컵 3천 원은 어쩐지 돈이 아깝게 느껴져 사 먹은 적이 없다. '원래는 큰 과일인데...'라는 생각에 왠지 손해 보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 하지만 지금 이 당기는 기운을 해소하기에 3천 원이란 가격은 너무나 적당했고, 다 잘려 있으니 편리했다. 가격 때문에 맛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엄청 맛있었다. 나는 키위나 파인애플 같은 과일에 약간의 알레르기가 있는데, 혀가 얼얼해지는 게 느껴지는데도 멈추지 못하고 한 컵을 싹 비웠다. '대박, 짱' 같은, 세대를 숨길 수 없는 감탄사가 튀어나왔다.


이후로 몇 컵째 먹는 것인지 모르겠다. 집에서 가까운 마트를 두고 요즘은 이 마트를 다니고 있다. 이게 만약 미끼상품이라면 나는 제대로 물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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