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365 days of drawing
며칠 전 모기 한 마리가 방에 날아다니는 것을 발견했다. 딱히 빠르지도 않았는데, 지금 여러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 집이 지뢰밭과 다름없어서 재빨리 쫓아가서 잡지 못했다. 운 좋은 놈. 홈매트를 켜놓고 '죽어라! 죽어라!' 했지만(쓰고 보니 잔인...) 어느새 허벅지에 헌혈(?) 자국이 선명하다. 간지러워 벅벅 긁다가 결국 꺼내 든 버물리. 올여름에 정말 몇 번 안 쓴 버물리.
사실 작년 여름부터 이상하다시피 집에 모기가 없었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3,4개월의 여름 동안 잡은 모기가 다섯 마리 안팎. 재작년까지만 해도 여름이면 거의 매일 한 마리씩은 잡았던 것과 비교하면 무서울 정도다. 한국의 여름이 너무 더워지면서 모기가 번식을 못해 줄었다는 이야기를 얼핏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게 주요인이 맞다면 모기가 없어 마냥 기쁘기보다 걱정이 앞선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데, 왠지 자꾸 모기에게 다리를 뜯기고 있는 느낌이 든다. 복이 날아가도 어쩔 수 없다 싶을 만큼 다리를 떨어본다. 아까 말은 취소해야 할 것 같다. 걱정은 무슨, 모기 다 죽어버렸으면 좋겠다.(쓰고 보니 진짜 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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