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365 days of drawing
마트에서 장을 봤다. 계산을 하려는 마지막 순간, 눈 앞에 있던 아몬드 초코볼을 집어 들고야 말았다. '꼭 필요한 것만 살 거야' 다짐하고 갔는데 이렇게 또 유혹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하나하나 오독오독 씹다 보니 십 분도 채 안 되어 케이스가 텅텅 비었다. 허망했다.
아침에 맞춰놓은 알람을 듣고 깼다. 당장 몸을 일으켜도 충분할 만큼 개운하긴 했지만 '십 분만...'하면서 이불 뭉치를 끌어안고 눈을 감았다. 눈을 떠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었다. 허망했다.
친구와 통화를 했다.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걱정을 통화 내내 토로했다. 통화 말미에 오늘 했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을 깜빡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때를 놓쳐서 못했다. 허망했다.
'정신 차려야지' 하면서도 '다음 주 월요일부터' 해버린다. 문제가 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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