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리 믹스

54/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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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을 갔더니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 2+1 행사를 하고 있었다. 같이 간 친구는 딸기맛 하나를, 나는 베리믹스 두 개를 골랐다. 딸기를 먹자니 베리가 아쉽고, 베리를 먹자니 딸기가 아쉬운 마음. 매번 이런 식이다. Berry mix는 맛이라도 좋지, Very mix는 머리만 아프다.

관심을 주길 바라면서도 내버려두길 원하고, 조용하길 바라면서도 시끌벅적함을 그리워한다. 이것도 하고 싶고 저것도 하고 싶은 마음에 집에는 장비가 쌓여간다. 그림을 잘 그리고 싶은 데다 글을 못 쓰고 싶지 않다. 안정적인 삶을 원하지만 안정적이라는 선택은 하기 싫고, 특별해지고 싶으면서 평범해지고 싶다. 쓰고 보니 나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얼굴 없는 천재 작가가 되지 않는 이상 늘 머리 아파하며 지내야 할 팔자인 것 같다. 헛소리 그만하고 베리믹스 남은 거나 마저 먹어야겠다. 맛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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