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5/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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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끼면 너-무 선명하게 보여서 맞춰놓고도 안 쓰고 살았는데, 최근 눈을 너무 혹사시켰는지 안경을 끼지 않을 때의 흐릿함이 견디기 힘들 정도가 되었다. 난시가 좀 있긴 했지만 시력만큼은 자신 있었는데, 몸이 슬슬 고장난다는 느낌이 들어 좀 슬펐다. 특히 시각에 의존하는 일을 하기 시작했는데 눈이 안 좋다는 느낌이 드니까 꽤 무섭기도 했다. (나는 건강 관리는 별로 안 하지만 염려증이 심각수준이다. 예컨데, 척추에 안 좋은 짓은 다 하면서 허리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앞으로 작업을 못하게 되는 게 아닌가 두려워진다. 알고 있다. 오바라는 것.)

결국 먼지 쌓여가던 안경통을 집어 들었다. 무슨 생각으로 샀을까 싶은 호피무늬 동그리 안경이 들어있다. 아니 안경은 예쁘다. 얼굴이 문제지. 얼굴도, 안경도 바꿀 형편이 되지 않아 그냥 쓰기로 한다. 선명함이 반갑다.

웃을 수 없는 늦깎이(?) 안경입문자. 안경선배님들, 환영을 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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