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치북

64/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Scan 315.jpeg




쓰던 스케치북에 시작한 것이긴 하지만, 브런치 연재 전용 스케치북 한 권을 다 썼다. 늘 도구도 이것저것, 스케치북도 여기저기 중구난방으로 써서 스케치북을 다 채워도 뿌듯함이 별로 없었는데, 한 프로젝트를 위해 같은 재료, 같은 톤의 그림으로 채운 스케치북은 왠지 좀 자랑스러워진다.

60여 개의 글과 그림. 이 프로젝트의 6분의 1 지점 정도에 와있는 지금, 인생의 변화를 운운하기에 너무 이른 타이밍이라는 걸 알지만, '기록이 남겨졌다'는 것 외에 이렇다 할 삶의 변화나 영향은 솔직히 없었다. 금방 질려하고 매일 뭔가 꾸준히 하는 일이 도통 없는 내가 '매일매일 프로젝트'에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기대를 품고 있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무엇을 바라건 60일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 배운다. (변화가 있는데 내가 못 보고 있는 거라면 누가 좀 얘기해줬으면 좋겠다.)

다 쓴 스케치북을 후루룩 넘겨보며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잠재워본다. 미완성 프로젝트가 나를 얼마나 찝찝하게 만들 것인지, 나의 취약점(?)을 살살 긁으며 마음을 다잡는다. 이토록 아름답지 못한 중간정산 글이라니...







http://www.instagram.com/daralogue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