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육이

71/365 days of drawing

by 나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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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대 위 창가에 두고 키우고 있는 다육이. 문득 스치는 시선에 뭔가 반짝이는 게 느껴져서 자세히 보니 줄기 끝마다 새 잎들이 자라나 있었다. 갓 자라나 아직 밝은 연두색인 데다가 아직 때 묻지 않아서(?) 반짝반짝 광이 나고 있는 것이었다. 24시간 지켜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하루에 한 번 이상은 싱크대 앞에 설 일이 있고, 싱크대 앞에 서면 딱 보이는 곳에 화분이 있는데도 지금껏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다. 언제 이렇게 자랐지?


얼마 전에 인스타그램으로 알게 된 어느 외국 일러스트레이터가 내 스케치가 점점 좋아진다는 댓글을 달아줬다.

아마 지금까지 브런치에 연재한 드로잉들에 대한 피드백인 것으로 예상되는데, 60여 개의 그림 안에서 발전이 느껴진다는 말은 꽤 기분이 좋았다. (심지어 그 피드는 60여 개의 그림으로는 아무런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고 징징댔던 것이었는데!) 가끔씩 스멀스멀 기어올라와 나를 괴롭히는 '이걸 내가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을 순식간에 잠재워줬다. 식물이건, 실력이건 성장은 '어느새' 일어나는 것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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