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365 days of drawing
영화 '러빙빈센트'를 보고 온 오늘, 쉽사리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한 컷 한 컷 유화로 만들어진 화면은 황홀 그 자체였고 인간 빈센트 반 고흐, 화가 빈센트 반 고흐에 대한 안타까움에 눈물이 핑 돌았다. 안 그래도 떠난 사람에 대한 기억을 뒤늦게 더듬어 보고 후회하고 그리워하는 상황은 나의 '울지 않고는 못 배기는, 가장 취약한 소재' 중 하나인데, 그 대상이 좋아하는 화가 중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라니. 게다가 이토록 오랜 기간,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온 마음을 다해 애정과 그리움을 표현하는 대상이 '그림을 그리던 사람'이라는 점에서 뭐랄까, 좀 아릿한 감정을 느꼈다. 예술은 진짜 뭘까. 질문이 아닌 감탄문으로서 이 문장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밤이다.
* 그림은, 지난 오베르 쉬르 우아즈 여행에서 사 온 '반 고흐 뮤지엄 색연필'. 라부여관 2층 기념품샵에서 샀다. 기념품 판매 수익금을 모아서 3층 고흐가 생을 마감했던 그 여관방에 고흐의 원화 한 점을 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얼마큼 진행되었나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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