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365 days of drawing
도통 집중이 되지 않는 날이었다. 몇 장 넘기다 덮은 책이 몇 권인지, 스케치북을 들었다 놨다, 앉았다가도 이유 없이 벌떡 일어나 이유를 만들기 위해 서성거렸다. 계획한 일의 반의 반도 못하고 밤은 왔다. 애꿎은 월요일만 탓하며 '복잡하게 생긴 물건'을 찾았다. 한번 그려보고 싶지만 귀찮아서 미뤄왔던 걸로. 엄마한테 받은 장미수 스프레이가 당첨되었다. 꼬불꼬불한 게 잔뜩 있는 라벨지를 하나하나 따라 그리다 보니 서서히 집중이 되면서 마음이 편안해졌다. 게다가 유튜브로 조성진 피아노 연주 영상까지 틀어놓고 그렸더니, 이건 거의 셀프 미술치료나 다름없구먼. 이제 겨우 진정된 마음과 오른 집중력으로 뭘 할까 하다가 덮은 책을 펼치기로 한다. 도서반납일이 다가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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