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재개봉한 델마와 루이스를 관람했다. 영화깨나 본다는 사람이라면 다 알고 있는 마지막 장면 빼고, 젊은 시절 브래드 피트의 미모 빼고, 기억이 가물가물하던 차에 재개봉이라니. 커다란 스크린에 리클라우드는 못 참지!
말해야 입 아프지만 러닝타임 내내 지루함 없이 정말 재밌게 보았다. 이 영화를 본격적으로 리뷰한다고 하면, 연출이라든지 인물의 심리라든지 여러 관점에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딱 한 가지에 꽂혔다(지식도 없거니와!)
제이디가 델마에게 자신만의 강도학을 설명하는 장면이었다. 위트와 과장이 섞인 가게 털이 속성 강의를 재밌게 듣던 델마는, 제이디가 돈을 들고 달아나버린 다음 날 바로 실전에 적용했다. 그리고 결과는 놀라울 만큼 대성공이었다.
강도에 재능(?)이 있었을지도 몰라.
물론, 협조에 감사드립니다- 하고 공손하게 인사하는 모습은 영화적인 연출이 많이 가미되었겠지만, 재개봉을 관람하러 간 그날의 나에게는 가장 인상 깊게 남은 장면이었다.
평범하게 잘 살고 있었던 원래의 델마였다면, 절대 알아내지 못할 재능이었겠군.
나는 아직도 여러 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나 자신이 참으로 걱정스럽다. 하지만 나 또한 이 인생의 변화구 속에서, 어쩌면 새로운 능력을 찾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해 보았다.
조금 전체해 보자면
저는, 저의 잠재력을 디깅 중인 홈프로텍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