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버티는 삶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디아키 Mar 21. 2018

3월의 눈

전인대 사이 '즉위식'이 끝난 뒤에 내렸다는 서설은 인공이었던데, 딱히 만들어진 '서설'일 것 같지도 않은 눈이 3월의 서울 하늘 위로 나린다.


잠을 못 자 졸린 - 그러나 잠들지는 못할 몸둥이를  뉘운 채 창밖을 본다. '공부'는 할수록 어려워지는데 나는 영 방향을 찾지 못 한 채 그저 졸려만 할 뿐이다. 찰나의 일오가 그나마 유일한 즐거움인데, 그를 위해 짊어져야 할 무지의 무게가 주는 자괴가,


무겁다.


안즉도 눈은 그칠 줄을 모른다.

남의 마음도 모르고.

매거진의 이전글 후폭풍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