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읽은 책들

억압된 자들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초대

<예수의 가난한 사람들 | 하워드 서먼 | 복 있는 사람> 북리뷰

by Mindweller

한 달에 한 번씩 게재하는 기독교 서적 리뷰글이 올라왔다.

이번에는 그 유명한 마틴 루터 킹 2세가 닳고 닳도록 읽었다는 책이다. 오프라윈프리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추천을 할 만큼 이 책은 꼭 기독교인이 아니어도 한 번 쯤은 읽어볼 법하다. 단순한 인종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모든 억압된 영혼을 해방시키는 이야기다. 짧은 책이지만 결코 가볍지는 않다. 불편한 이야기지만 거부할 수 없는 이야기다.


일부 내용 발췌

사실 나는 일종의 선언문에 가까운 이런 종류의 책을 즐겨 보지 않는다. 책의 내용 때문이 아니다. 작가가 제시하는 이상이 현실과 너무 멀어보여서다. 그렇다고 내가 이상주의자가 아니라는 말은 아니다. 이런 종류의 책은 마치 집안 구석에 쌓인 먼지를 가리키며, “이젠 여길 청소할 때가 된 것 같지 않아?”라고 나를 자꾸만 몰아세우는 사람 같다. 굳이 들여다보고 싶지 않지만, 들여다보지 않으면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무언가를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해야 할까. 그래서 불편한 것이다. 그러니 선뜻 손이 잘 가질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 책을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보라고 권하는 이유는 무엇이어야 할까?

...

우리는 때때로 억압받는 자가 된다. 또, 억압하는 자가 되기도 한다. 누군가보다 가난하다고 느낄 때가 있고, 또 나보다 가난한 것 같아 보이는 사람들을 볼 때도 있다. 디지털 사회에서는 이런 전환이 더욱 빈번히 일어나는 것 같다. 자본이 신이 된 사회에서 우리는 사람의 가치를 그의 소유로 판단한다. 그의 존엄이 돈의 유무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 기준에 의하면 나의 존엄성이 무너지는 것 같을 때도 있다. (이 책의 원제가 <Jesus and isinherited>라는 사실을 떠올려보면 오늘날 우리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돈과 그로부터 발생하는 권력이 주무르는 세상의 통치 방식에서 우리가 겪는 문제를 명확히 보고,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의 가치는 단순히 정치적으로 억압받는 자들의 해방을 다루는 것이 아닌, 예수님의 가르침이 가져온 내면의 존재론적 혁명을 다루는 데에 있기 때문이다.



본문을 옮기지 못하므로 아래 링크로 들어가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

https://www.gospelandcity.org/news/articleView.html?idxno=31241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의미를 묻는 이에게 건네는 하나의 순례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