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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딱한 나선생 Jun 03. 2016

100점으로 살지 말라 - 1)음식

30. 정반합

밥을 먹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해 먹기, 나가 먹기, 시켜 먹기.



해 먹기


가장 힘들지만 건강에 좋다는 해 먹기.

하지만 순수 재료를 가지고 하는 것은 전업주부가 아니고선 너무 힘들다.


그래서 우리에겐 3분 요리가 있다.

그 밖에도 마트를 가면 아주 간편하게 조리되는 다양한 음식들이 있다.

그리고 엄마, 시어머니의 버프는 우리의 밥상을 풍성하게 만든다.


그러나 그 뒤에 쌓여있는 설겆이는 잊지 마시길.

또, 장 보는데 30분, 만드는데 30분 치우는데 30분이 걸리지만

먹는데는 10분이라는 건 함정.



나가 먹기


이 팍팍한 인생에 맛집이라는 삶의 목표를 준 나가 먹기.

하지만 '먹거리X파일'은 언제나 나를 불안하게 만든다.


주머니 사정을 말하기도 하지만 얼마나 비싼 것을 먹고 다니길래?

해 먹는 게 값싸다고 하지만 그건 효율적으로 재료를 다 썼을 때만이지.

그리고 건강을 생각해서 비싼 재료로 만들면 가격은 외식보다 더 비싸.

중국산 재료에 싸고 맛있게 MSG팍팍 넣어서 주는 나가 먹기는 몸만 조금 덜 생각하면 되는걸..


싸고 맛있는 맛집을 많이 알아두시길..

**맘카페 들은 지역 맛집을 창고이지만 맛집 소개 글은 아니니까 패스.



시켜 먹기


최고의 편함을 자랑하는 시켜 먹기.

귀찮은 주말, 머리도 안 감은 오늘 같은 날은 배달이나 시켜 먹어야지.


짜장면, 피자, 치킨, 족발... 또 뭐 있더라..

아오 지겨워..

똑같은 맛, 한정된 메뉴..


정말 1주일에 한 번이면 충분하다.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비용을 생각할 것인가, 맛을 선택할 것인가.

효율을 선택할 것인가, 건강을 생각할 것인가.


우린 귀족이 아니다.

건강을 생각해서 가장 좋은 재료만 살 수 있는 돈이 없다.

장을 보고, 요리를 하고, 설겆이를 대신 해 줄 하인이 없다.


최상을 바라는 것은 감당 못할 욕심이다.

우리의 시간은 돈을 벌기 위한 생존에 많은 대부분이 들어간다.

금액과 맛 사이에서 절충해야 하고, 시간과 질 사이에서 합의를 봐야 한다.


그래도 오늘은 소고기를 원하는 만큼 맘껏 먹자.

대신 내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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