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내의 실존

8. 사랑과 실존

by 삐딱한 나선생

딸, 아내, 엄마가 아닌 나로 살기 : 네이버 블로그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이 노래가 생각났다. 사실 내 속에 내가 많은 것은 아니다. 다만 내 속엔 무서운 그가 살고 있다. 애들보느라 지친 나에게 그가 말을 건낸다. "하루종일 집에 있으면서 집안 꼴이 이게 뭐야. 빨리 치워."


나는 빠르게 집을 치워본다. 더 지친다. 치우고 돌아서는데 또 나에게 말한다. "애 엄마라는 사람이 애들 반찬이며 남편 밥이며 할 줄 아는게 도대체 뭐야. 으이구" 나는 자책한다. 나는 하루종일 동동거리며 애들 챙기고 있는데 왜 이렇게 못난 사람인걸까...


어제도 그의 말에 휘둘려 로봇처럼 움직였다. 그래서 남편과 아이를 위해 할 일이, 남편과 아이 때문에 한 일이 되다보니 그 스트레스는 다 남편과 아이에게로 갔다. 남편과 아이는 나에게 그 어떤 요구도 비난도 하지 않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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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 나는 용기내어 그에게 이야기했다. "이제 나가주세요. 나는 당신이 필요없어요. 나는 이제 아이가 아니라 어른이거든요. 설령 당신이 나가지 않고 또 다시 나에게 말을 한대도 나는 절대 당신의 말을 듣지 않을꺼예요."


아직은 그가 내 속에 살고 있는 듯하다. 호시탐탐 말하려고 기회를 엿보고 있지만 다짐한대로 나는 이제 내가 주체가 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당위적 삶이 아닌 실존적 삶을 살아갈 것이다.


댓글:


남편: "나가주세요"가 뭐냐!!
꺼지라그래!!
남편은 저런데서 살면서도 입다물고 있는데 ㅋㅋㅋ


개스퍼: 오키요!! 꺼져버려!!!ㅋㅋㅋㅋ


[출처] 실존적 삶을 위하여|작성자 개스퍼

http://blog.naver.com/ysi3626



내가 무엇이 옳은 사랑인지 증명하고자 하는 수많은 말 보다

당신이 보여주는 행복과 감사가 모든 것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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