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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딱한 나선생 Apr 11. 2016

후회가 반성이 되기까지

14. 후회와 반성

후회는 과거의 자아가 현재까지 머물러 있고 반성은 과거의 자아를 현재의 자아가 보고 있는 것이다.



자아분열


반성이 미래라면 후회는 과거이다.

반성이 이성이라면 후회는 감정이다.

후회는 하나의 자아이고 반성은 두 개의 자아이다.


반성은 '잘못된 나'와 '꾸짓는 나' 둘로 나누어진다.

후회도 마찬가지인듯 보이나 '과거의 감정' 하나 뿐이다.


이성과 감정을 구분하여 보는 가장 큰 이유, 이성이 감정을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메타인지


내 감정을 보는 이성이 커지면 그 감정에서 헤어나올 수 있다.


슬퍼하는 나를 보는 내 이성은 말한다. "왜 슬퍼하는가? 무엇이 가장 큰 원인인가? 그 슬픔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인가? 왜 나는 슬퍼해야만 하는가?"


내가 슬픔의 감정과 상황들을 모두 이해하면 가슴이 쓰리고 아플지언정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


나를 내려다보는 나를 갖는다면 자신의 머리 위에서 보는 것부터 우주에서 보는 경지까지 이를 수 있을 것이다.



자기수용


후회를 넘어서기 위한 첫째는 '과거의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타임머신을 타는 많은 영화들의 전제는 '현재의 나'가 과거로 가는 것이다. 하지만 과거의 당신은 똑같은 선택을 하고 똑같은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돌아가고자 하는 당신은 아직 '과거의 감정'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재의 나'가 존재하기 힘들 정도의 치명적인 것들이라면 바꾸고 싶을지 모른다. 하지만 시간은 앞으로만 흐른다.


자기 탈피


감정이란 인간 자체라고 말한바 있다.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존재 자체가 인간의 본질인 것이다.


그렇기에 감정은 언제나 순수한 그 자체로 주변을 느끼고 변해야 한다. 하지만 그 감정이 어딘가에 묶여 멈춰 버린다면 살아도 살아 있다고 할 수 없다.


과거의 감정을 죽여 현재의 감정을 살려야 한다.

과거의 나를 죽여 새로운 나로 태어나야 한다.


후회의 감정에 사로잡히지 않도록, 지금의 무력함과 나약함에 맞서 싸우도록..


현재에 살기


나는 후회하지 않는다. '과거의 나'는 수천번을 되돌려도 그 선택을 할 것이기에.


나는 반성한다. '현재의 나'는 과거와 같은 잘못을 하고 싶지 않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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