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믿음
교대를 졸업하면서 대학내내 정말 좋은 관계였던 커플들이 정말 많이 헤어진다. 여러 이유가 있겠으나 결정적인 이유는 서로 멀어졌기 때문이다.
엇갈린 선택
임용 시험을 보려면 지역을 정한다. 다행히 같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걱정이 없겠으나 고향이 다르다면 누군가는 포기해야 한다.
아직 서로를 원하고 있다면 같은 지역을 가려고 노력을 하겠지만.. 서로에 대한 욕구보다 부모나 친구, 자신의 편한 삶을 더 원한다면 아마 다른 선택을 하겠지..
사랑은 '자신이 선택한 가치의 총체'라고 말한 바 있다. 어떤 이유를 대더라도 상대방의 가치가 다른 가치의 총합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멀어지는 서로를 그대로 볼 수밖에 없는 것..
잠시만 안녕
물론 다른 지역을 썼다가 다시 합쳐 결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둘은 다시 만나기 위한 '기다림'이었다는 것이다.
춘천교대를 졸업해 강원도를 보면 가산점이 있다. 그 당시 절반은 떨어져야 했던 상황에 가산점은 버릴 수 없는 선택이었다.
우선 '교사'가 되어야 한다. 돈을 번다는 건 내 삶을 내가 유지하는 것이다. 내 삶을 유지 함으로 당신과 함께 할 수 있다.
기다림은 다른 것을 선택하고자 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선택하기 위한 또 하나의 노력이다.
내 눈에 두기 위해
2010년 8월, 난 해군을 지원했다. 여러 이유가 있었지만 8주마다 나오는 외박은 정말 큰 요인이었다. 눈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마음에서 멀어지지 않기 위해..
난 실제로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나왔다. 2년간의 휴가를 잘 쪼개어 쓰기도 했고, 이발을 100번 해주고 포상을 받기도 했다. '마일리지'라는 초과근무 시간을 모아서 나오기도 했다.
난 당시의 아내를 의심해서 나온 것은 아니다. 단 한 번도 남자와 관련한 문제가 생긴적이 없다. 핸드폰 비번은 처음부터 걸어놓은 적도 없었다. 내가 처음 사귄 남자이자 남편인 그런 여자다.
하지만 의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확인 할 수 있도록, 내 눈에 보이도록 곁에 두는 게 옳다고 믿는다.
멀어지는 너를.. 붙잡지 못한 나를..
연애는 멀리 떨어져 있던 두 사람이 가까워져 온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이별은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있었던 거리를 확인하는 것 뿐이다.
임용 시험을 치기전에 지역을 하나로 합치자고 필사적으로 싸웠어야 했다.
누구 하나가 포기하든, 부모를 포기하든, 다른 무언가가 되었든 하나로 맞췄어야 했다.
헤어지기 전까지의 시간은 하나가 되기 위한 시간인 것이다.
하나가 되기 위한 노력.. 다음 글에 이어간다
다음 글: 나를 버려, 너를 버려, 우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