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무기는 종이 한 장 뿐이다

by 삐딱한 나선생

오늘은 투표하는 날 이다.

꼭 투표를 하길 바란다.

투표를 하지 않으면 당신은 자신의 유일한 무기를 버리는 셈이니..



닭장 속에는..


우리 학교에는 닭장이 있다.

그 닭장에 새로운 닭이 오면 새로이 질서를 잡기 위해 발버둥친다.


수컷이 오면 기존의 우두머리와 한 판 붙는다. 새로 들어온 놈도 지지 않기 위해 부리가 깨지고 벼슬에서 피가 철철흘러도 몇 번이고 붙어본다. 하지만 결국 승부는 결정되고 진 놈은 부하가 된다.


암컷이 오면 무조건 우두머리의 차지이다. 암컷에겐 선택권이 없다. 태어난 순간 '약자'이니까.. 우두머리와 싸우는 일 따윈 일어나지 않는다.


닭장을 보면 야생의 무서움을 실감하게 된다.

우리는 지금 달콤한 평화에 취해 잊고 있는지, 아니면 잊고 싶은지 모른다.

하지만 인간의 세상 또한 닭장 속 세상과 다름이 없다.



무기의 발전


야생의 인간은 평등했다고 생각하는가?

간혹 계급이 생기기 전의 세상은 마치 모두가 평등한 것처럼 묘사하는 책들을 보며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과연 당신은 닭장 속 세상에서 우두머리가 될 수 있겠는가? 당신은 여자로서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야생의 인간사회는 힘, 물리력이다.

주먹이 강한자가 모든 것을 갖는다.

(그 주먹을 갖는 더 위의 사람에 대해서는 정치, 종교와 관련한 다른 책들을 참고하기 바란다. - 강신주의 다상담, 지대넓얕 등)


이후 도구의 개발은 무기의 개발을 가져온다.

도끼, 칼, 창 사람의 몸을 기반으로 했을 때는 아직 강한 인간과 약한 인간이 나뉜다.


가장 큰 변화는 '총'의 개발로 인한다.

총은 아무리 약한 인간이라도 누군가를 바로 죽일 수 있는 힘을 갖게 해준다. 그저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손가락만 있다면 대등한 인간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여자'에게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무기는 계속 발전해 가고 있다.



무기를 지배하는 자


'펜은 칼보다 강하다'

누군가를 죽이는 '칼'을 움직이는 것은 '펜'이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 펜을 쥐는 자는 누구인가?

언론을 쥐는 자는 누구인가?

돈을 가진 경제인인가?

권력을 가진 정치인인가?

과연 우리는 펜을 쥘 수 있는가?


강자가 되는 '조건'은 계속 변한다.

하지만 강자가 약자 위에 군림하는 기본 원리는 변하지 않는다.



살기 위해


약육강식은 모든 생명체가 살아가는 원리이다.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자에게 구걸하지 말라.

그저 강자가 되기 위해 목숨걸고 살아야 한다.

당신이 강자가 되고 난 뒤에도 약자가 보인다면 그 때야 비로소 약자를 배려 할 수 있다.


'우리를 군림하는 자'들이 굽신거리는 순간은 오직 우리가 무기를 들었을 때 뿐이며 그 무기는 단 한 장의 종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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