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만족을 위한 육아: ③, ④, ⑤
- 육아를 선택하는 단계, 서로를 채우는 단계, 외부에 기대려 하며 외부의 반응에 자신이 변화함.
생존을 넘어
생존적 육아에서 살아남았는가?
생존적 육아는 당신이 육아가 가능한지를 보는 시험대이자, 육아를 시작하기 위한 기초공사와 같은 것이다.
당신의 사랑의 단계가 '생존'에 있다면 부모세대와 같이 평생을 생존적 육아로 남을지 모른다.
살아남았다면 이제 육아가 가능할 것이다.
이젠 생존을 넘어 만족을 꿈꿀 수 있는 단계에 왔다.
1. 애정적 육아
"엄마, 아빠 샤양해"
아이의 웃는 모습에,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에 가슴 벅찬 만족을 느낄 것이다.
애정은 사랑의 감정적 본질이다.
아이와 애정을 교감한다는 것은 아이와 사랑을 나누는 것으로, 육아의 본질적 행복은 여기에 있다.
애정적 만족만이 육아 자체의 만족이요, 다른 두 만족은 육아를 통한, 육아를 수단으로 한 만족이다.
2. 존경적 만족
존경적 육아라면 아이가 날 존경하도록 육아를 하겠다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 측면은 인지적 육아로 글을 옮긴다.
실제적 존경은 존경 욕구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기에..
"**엄마는 어떻게 이렇게 육아를 잘 해요?"
존경적 만족은 사회적 욕구이다.
내가 육아에서 다른 이들을 통해 만족하고자 하는 무언가가 있다면 존경과 심미의 4, 5단계를 중시하고 있을 확률이 높다.
과거 부모님의 육아에서 아이가 높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하길 바라는 것은 2단계인 안정 욕구가 크다.
허나, 이를 통해 자랑을 하고 싶거나, 다른 이의 눈을 의식한다거나 한다면 난 존경적 만족을 위해 아이를 키운다고 할 수 있다.
자신의 좋은 육아 방식이 주변의 존경을 불러오고 만족감을 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정말 조심해야 한다. 아이를 내 존경을 받는 도구로 사용하는 지경에 이를지도 모른다.
3. 심미적 만족
"널 예쁘게 꾸며주고 싶어.
이렇게 예쁜 널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우리 아이가 가장 예뻐야 돼."
심미적 욕구를 존경의 욕구보다 높게 둔 이유는 욕구의 충족이 좀 더 개인의 본질로 오기 때문이다.
꽃의 아름다움은 꽃 자체에 있듯, 아름다움의 본질은 대상 자체에 있다.
아이를 아름답게 한다는 것은 아이의 것이어야 한다.
물론 옷을 입고, 머리를 하는 것은 분명 '보여지는 것'에 목적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외부의 눈에 지나치게 초점을 맞추면 심미적 욕구는 왜곡된다.
충족되지 않는 만족
생존적 기본 욕구는 채워지면 사라지고 순환한다.
하지만 만족적 욕구는 채워지면 적응하고 발전한다.
생족적 육아는 물 위에 떠 있는 배와 같다. 무엇 하나라도 문제가 생기면 가라앉을 듯 불안하다.
그저 가라앉지만 않으면 된다. 0을 목표로 -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생존적 육아이다.
욕구 충족의 한계가 분명하다.
만족적 육아는 날아가는 비행기와 같다. 만족이 되는 높이와 속도는 정해져 있지 않다.
더 빠른 비행기 앞에 나의 속도는 500이 되어야 하는지, 1000이 되어야 하는지 목표가 되는 명확하지 않다.
욕구 충족의 한계가 없다.
발전하는 욕구는 성장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만족에 대한 이해 없이 충족은 없다.
만족을 경계하라
만족이란 모자람이 없이 충분하고 넉넉한 마음 상태를 말한다.
하지만 만족을 추구하다 보면 오히려 불만족 상태가 된다.
만족감은 생기는 것이지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애정을 느끼기에 만족할 수 있는 것이지 만족하기 위해 애정표현을 하고 바라는 것은 위험하다.
첫째, 만족이 주객전도 되어 욕구의 본질이 왜곡될 수 있다.
둘째, 자신의 만족에 맹목 되어 아이의 만족을 잃을 수 있다.
아가야, 넌 만족하니?
아이를 사랑해서 사진을 찍어준다.
과연 아이는 사진을 찍어주는 나를 고마워할까?
그 사진을 나중에 바라보며 만족할 것인가?
내 사진이 너의 사진이 될 수 있을까?
내 만족이 너의 만족이 될 수 있을까?
나의 눈으로만 보는 만족은 아이의 만족을 왜곡시킬 수 있다.
타인의 눈을 통한 만족은 너와 나, 우리의 만족을 왜곡시킬 수 있다.
잊지 말자. 결국 모든 만족은 너와 나의 관계에서 얻어야 한다.
생존적 육아에서 살아남은 당신, 만족적 육아를 위해 노력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만족이 진정 당신의 것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