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실존을 위한 육아: ⑥, ⑦, ⑧
- 사랑이 가득 찬 단계, 사랑을 베풀 수 있는 단계, 외부에 흔들리지 않으며 외부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음.
7단계 - 자아실현적 육아
자아실현적 육아란 아이의 자아실현과 나의 자아실현을 가능케 하는 육아를 말한다.
너와 내가 각자 실존적 주체로 살아가고 있는 상태인 것이다.
독립된 각자의 자아를 인정하므로 서로 영향을 주고 도움받을 수 있으나 각자의 길을 간섭을 하지 않는다.
너의 진로, 결혼 등의 선택에서도 나의 시각에서 조언은 하되 그 길을 막지 않는다.
하지만 자아실현적 육아는 정말 쉽지 않다.
부모와 아이 모두 이성적 존재라는 것을 기본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즉, '이성적 육아의 단계'를 넘어서야만 이 단계에 올 수 있다.
나의 단계는..
아이가 높은 성적을 받고, 일류 대학을 가고, 좋은 직장을 구하길 바라는 것은 같은 생각이지만 여러 단계로 나누어진다.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삶의 안정, 경제적 안정을 생각한다면 2단계인 안정적 육아이다.
세상의 현실을 말하는 것이고 자신의 삶 또한 여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부모의 생각이 아이를 통한 만족, 주변의 시선이라면 3~5단계의 만족적 육아의 단계에 있다.
만족을 느끼는 것은 긍정적이되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불만족을 야기할 수 있다고 했다.
부모의 생각이 아이의 주체적 삶, 올바른 삶이라면 6~8단계의 실존적 육아의 단계에 있다.
쉽지 않을 것이다. 현실을 넘어서 이상을 꿈꿔야 하니까..
왜곡되는 자아
학부모 상담을 하다보면 가장 많은 문제 유형이 내 기준으로 아이를 보는 것이다.
"우리 아이는 너무 자신감이 없어서 발표기회좀 많이 주세요." 또는
"우리 아이가 당당하고 강해지도록 태권도 학원을 보내고 있어요."
발표나 태권도가 강한 자아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원하지 않는 발표는 지목당하는 두려움만 가져올 뿐이고, 못하는 태권도는 나의 약함을 하나 더 늘릴 뿐이다.
불안한 부모가 불안한 아이를 만든다고 했다.
자신의 기준이 없어 세상이라는 기준에 현혹되면 아이도 그 기준에 의해 왜곡된다.
'조용한 아이보다 활발한 아이가 좋은 것이다'와 같은 가치판단을 하지 말자.
아이의 가치는 그 존재 내부에 있다.
조용한 아이를 활발하게 바꾸는 것은 아이 자체를 나쁘게 보고 부정하는 것이다.
자아가 강해지는 것은 조용함의 강점을, 자기만의 강점을 찾았을 때이다.
자아를 실현하다
자아실현이란 자기의 본디 모습을 실현하는 것이다.
부모가 원하는 꽃으로 키우는 것이 아니다.
어떤 꽃이 되는지는 씨앗에서 이미 결정되어 있다.
그저 부모는 비바람을 이겨내고 자신의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지켜주는 것이다.
너의 삶을 너에게 준다.
너의 모습으로 살아가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