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는 말한다.
왜 나쁜 여자들이 더 좋은 남자를 만나냐고.
학창 시절에 껌 씹고 남자나 만나던 불량한 여자들이.
난 심지어 착한 여자는 버림받는다고 했다.
내가 너무 나쁜 여자를 좋아하는 걸까?
아니다.
나도 못돼먹은 여자는 싫다.
그리고 내 아내는 정말 착한 여자다.
물론 착한 사람 입장에선 억울하게 느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억울하다고 세상이 바뀌지는 않는다.
그리고 내 얘기를 들어보면 억울하고만 있을 수는 없을 것이다.
나쁜 내 여자
최근 친한 후배에게 소개팅을 권했다.
난 이런 걸 좋아하지도 않고 해 본 적도 없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가만히만 있으니 안타까웠다.
우선 만나는 보라고.
네가 아무리 좋은 사람이어도, 만나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다고.
네가 아무리 피아노를 잘 쳐도, 공연을 하고 보여주지 않는 한 모르는 거라고.
왜 나쁜 여자가 좋은 남자를 만나는지 아냐고.
정말 많이 만나서 기회가 많고, 많이 놀아봤으니까 안다고.
적어도 가만히 있는 착한 여자보다, 너에게 오는 나쁜 여자가 너의 여자가 될 거라고.
그러니까, 가만히 있지 말고 움직이라고.
부자연스러운 그런 만남이라도 하라고.
가만히 있다 좋은 여자는 나쁜 남자의 차지가 될 거라고.
나쁜 여자의 적극성을 배워야 한다고.
착한 내 여자
또 누군가는 내 아내에게 말한다.
자기는 교사라서 좋겠다고.
남편도 육아에 잘 도와줘서 좋겠다고.
다시 말하지만 내 아내는 정말 착하다.
싫은 소리 하나, 거절 하나 잘하지 못한다.
참고 견디는 것 하나만큼은 누구보다 자신 있다.
남들이 쉽게 부러워하는 결과는 쉽게 얻은 것이 아니다.
개념을 이해하지 못해도 외우고 버텨낸 학창 시절.
사랑을 알지 못해도 견디고 버텨낸 나와의 시간.
순종적으로 열심히 공부했다.
괴롭고 힘들어도 내 곁에 있어줬다.
당신은 충분히 성공하고 사랑받을 자격이 있다.
당신의 것
연탄재 함부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도현- [너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누군가가 부러운가.
따뜻한 방 안이 부럽던가.
따뜻한 방엔 타고 남은 연탄재가 있음을 알고 있는가.
나쁜 여자처럼 적극적으로 다가가 봤던가.
착한 여자처럼 참고 기다릴 수 있겠는가.
내가 갖지 못한 다른 사람의 가치를 함부로 말하지 않기를.
나쁜 여자든 착한 여자 든 지금의 성공은 그들의 무언가로 이룬 것이다.
처음부터 주어지지 않은 한, 우리는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당신은 나쁘게 갖겠는가, 착하게 갖겠는가.
당신이 어떤 방식을 선택하든 그 노력은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
그리고 그것만이 당신의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