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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삐딱한 나선생 Feb 23. 2016

7. 사랑과 책임

1. 책임의 정의

1강. '사랑은 자신이 선택한 가치의 총체이다.'

2강. '사랑은 생존->만족->실존의 단계로 발전한다.'

3강. '맹목, 눈이 멀어버린 사랑을 경계하라.'

4강. '정의, 옳음을 지켜나갈 을 갖고 사랑하라.'

5강. '자신의 독립성을 가지고 사랑하라.'

6강. '도태되어 나태해지지 말고, 잉태하여 생태를 이루어라.'


책임이란 무언가를 내 것으로 느끼는 이다.


초등학교 도덕교과서에는 자신이 한 일에 대한 책임과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 대한 책임으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종류의 구분일뿐 위 아래의 개념은 아니다.

 난 책임을 세 단계로 나누어 설명하고자 한다.


1. 나를 내 것으로

 나의 감정, 외모, 능력, 행위, 행위의 결과 등등 나에 관한 모든 것을 내 것으로 느끼는 것. 그저 내 것이다. 내 책임이다. 내 모든 것을 '나로서'수용하는 것. 온전히 나를 수용해야 나에 대한 원망을 벗어날 수 있다. 돈, 키, 지능, 운동 등등..

 내가 하지도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은 억울함으로 다가온다. 아직 누군가를 원망하는가.. 그건 아직 '나'자신을 수용하지 못함이다.

 흙수저.. 내가 흙수저임을 수용하면 굽든 말리든 어떤 방식으로라도 단단히 하자. 우린 대부분 흙에서 태어났다.


2. 타인을 내 것으로

 타인에는 가족, 직장, 사회, 국가, 세계를 포함한다. 범위가 넓다고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세계를 포함하는 책임을 갖고, 높은 사랑을 가진자는 세계에 봉사하고 구호활동을 하며 사람을 구원하고자 한다.

 하지만 세계를 포함하는 책임을 갖고, 낮은 사랑을 가진자는 그 수준의 세상을 만든다. 식욕으로 자기배를 불리고 성욕으로 노리개를 만들고.. 안전을 위해 권력을 잡아 군림하려 하겠지..

 내면에 올바른 사랑을 이루지 못한 자가 세상으로 나오면 나올수록 세상은 어지러질 뿐이다.


3. 우주를 내 것으로

 도덕적 당위적 책임, 모든 생명과 무생물을 포함한 우주의 질서, 정의에 대한 열망, 나를 위한 논리가 아닌 옳은 것을 위한 논리.. 쉬운 개념은 아니다. 내 것이 차고 넘치지 않고선, 그리고 끝없는 탐구와 반성없이는 아마 꿈도 꾸기 힘들 것이다.

 와이프가 며칠전 한 말이 있다. "문득 바다를 바라보다가 드넓은 바다 앞에 내가 한없이 작음을 느꼈어. 이런 느낌은 태어나 처음 느껴봐."

나는 대답했다. "니가 너를 작게 느낄만큼 너의 이성이 정말 많이 큰 거야. 내가 크면 클수록 나를 내려다보게 되니까. 나는 그저 이 세상의 순환고리에 있고 이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고 이해할 뿐 이라고.."

 생명의 배고픔은 매 한가지이다. 그러므로 누가 누구의 식욕을 빼앗을 권리가 없다. 우주의 원리가 그러할진데 인간이 인간을, 인간이 다른 생명을 침해할 권리가 없다.


 먼저 나를 수용하자. 그럼 내가 얼마만큼을 책임질수 있는지 보일 것이다. 내 몸하나 책임지지 못하겠는가? 내 가정하나 챙기면 그만인가? 그리 받아들인다면 정말 멋진 용기이다. 적어도 당신은 그것을 수용하지 못해 타인을 망가뜨리는 일은 하지 않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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