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향
현실
(물론 반 이상이 은행 돈..)
하지만 여기에 들어올 수 있는 사람은 정해져 있지요.
그나마 큰 회사인 시멘트, 화력 발전 사람들 또는 공무원.
이 작은 도시에서 먹고살고 모을만한 직업이 흔치 않아요.
부부교사는 흔히 중소기업이라는 얘기를 하지만 그건 정말 상대적이에요.
서울에는 부모가 집이라도 물려주지 않는 한 교사 월급으로 살기 어렵대요.
삼성, 현대자동차 이런 대기업이 있는 지역에선 교사가 중하층으로 들어간다는데요.
그러니까 우린 각자가 처한 현실에 따라 삶의 모양이 잡히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아요.
경계
물론 지방에서 부부교사를 한다고 다 건물주가 되진 않지요.
나중에 퇴직할 땐 건물 하나씩은 산다지만 쉬운 일은 아니고요.
부모님을 모셔야 하거나, 가족 중에 누가 아프면 모으기가 힘들죠.
저는 아반떼 풀옵션보다 소나타 깡통을 사겠다던 사람입니다.
조금 불편함이 있어도 내가 얻을 수 있는 최대 출력과 효율을 추구한달까요.
실제로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는 34평인데, 옮기면 26평에 화장실도 하나예요.
건물 관리도 해야 하고, 수리도 직접 하고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새 아파트보다는 낡았고, 주차장도, 엘리베이터도 없지요.
그래도 전 삶의 단계를 하나 더 넘어선 느낌이에요.
그전에 계약을 하면서 월세 몇천을 받는 회장님?도 만났어요.
아쉽게 계약이 파기됐지만 그분과 술도 한 잔 해봤지요.
이번에 계약을 하면서 건물주께서 차를 한 잔 하자네요.
그들과 얘기 나누는 건 신기한 경험이었어요.
나보다 한참 나이 많으신 그분들의 경험을 들을 수 있었죠.
어떻게 돈을 모으고, 어디에 투자하고 이렇게 이 지역의 지주?가 된 과정.
저의 이 글이 누군가한테는 시기, 질투가 될 수도 있겠죠.
다른 누군가는 '고작 그걸로' 하는 비웃음을 짓게 될지도요.
그래도 우리 모두는 조금 더 나은 삶을 위해 아등바등 살고 있으니까.
제 글이 당신의 경계를 하나 넘어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