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투자의 정석

10년 후에도 변하지 않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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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지음 | 알키 | 2016년 12월 15일 출간

  대학원을 나와서 최대한 다양한 분야의 서적을 골고루 읽고 싶었다. 부동산에 대해서도 알고 싶었는데 마침 이 책에 출간되었다. 예전에 나왔다가 절판되어서 사람들이 몇 배로 주고 중고로 살 정도로 인기 있는 책이었다고 한다. 기가 막힌 타이밍에 새로 개정판이 나와서 바로 읽을 수 있었다. 책을 쓴 저자는 여러 가지 투자 기법들을 실험해보다가 두 번이나 파산할 뻔했으나 이를 극복하고 돈 때문에 사는 데에 문제가 없는 상태로 복구했다고 한다. 성공만 한 사람보다는 실패를 경험한 사람의 이야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책의 서두는 부동산 투자가 아직 유효한가에 대한 질문으로 시작한다. 질문에 대한 저자의 답은 유효하다이다. 먼저, 주택의 수요는 항상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주택은 국내에서 50%의 비율을 차지하는 세입자를 봤을 때 수요는 항상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혼인으로 인해 새로 생겨나는 가정, 다문화 가정, 고령 인구의 증가도 계속되는 수요를 부를 것이다. 선진국의 부동산 가격은 꾸준히 올랐지만 폭락하지 않을 것이라곤 장담하지 않았다. 리스크를 면밀히 체크하고 시장의 움직임을 살피는 것이 좋다. 게다가 정부의 유일한 경기부양 카드는 부동산이기 때문에 정부의 움직임에도 주목해야 한다. 그리고 어느 상황에서건 꼭 오르는 부동산은 있으며 이를 간파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부동산 시장의 다양한 변수에 대응해서 상대적으로 적은 리스크로 도전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저자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전세 레버리지 투자에 대해 설명한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는 매년 소액으로 전세를 낀 부동산을 매입하고 전세 보증금 상승분으로 다시 추가로 부동산을 매입하는 식으로 확대해나가는 것이다. 이를 오랜 시간에 걸쳐서 지속하다 보면 상당한 현금흐름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전세 레버리지 투자 방식이 상당히 설득력 있어 보이지만 사람들이 모두 쉽게 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몇 년 동안 부동산에 관심을 갖기가 쉽지 않으며 좀 더 수익률이 높아 보이는 다른 투자 방법들이 눈에 들어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투자 방식을 통해서 조금 천천히 현금흐름을 만들어가다 보면 점차 수익률이 높은 투자에 도전할 수 있다. 저자는 4년만 참고 투자해보라고 조언한다.

단기간에 얼마의 수익을 올리는 것보다 자산의 규모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것이 더 뛰어난 투자이다. 

  

  부동산에도 핵심 부동산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이러한 핵심 부동산을 남들보다 더 빠르게 눈치채는 것이 부동산 고수라고 한다. 고수는 시장의 흐름이 좋지 않을 때 참을 줄 알고, 대상 물건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버릴 줄 도 안다. 버린 물건이 대박이 나도 다음 기회를 기다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고수다. 

핵심 부동산은 리스크에 강하다. 

어떤 상황에서도 덜 무너지고 설령 무너진다고 해도 빠르게 회복한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평균보다 훨씬 높은 상승률을 보인다.

  

  책의 마지막 장은 대상별로 투자하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한다. 하나하나가 큰 주제이기 때문에 책에서는 요약된 느낌이다. 그래서 나오는 전문 용어들을 미리 알고 있지 않다면 이해하기 힘든 부분들이 많이 등장한다. 부동산을 공부한다면 이 부분들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여기에 나오는 용어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한다. 투자하는 대상들에는 아파트, 재건축, 분양권, 오피스텔, 단독주택, 상가주택, 상가가 있다. 종류도 꽤 다양하지만 각각 파악해야 하는 부분들이 다르니 하나씩 집중해서 보는 것이 좋다.

  부동산에 입문하는 모든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하지만 이 책 하나로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은 알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서적도 함께 찾아서 공부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