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동준 Apr 14. 2019

모두를 위한 킥복싱

[국내 도서 > 취미/실용/스포츠 > 스포츠 > 지상 스포츠 > 기타 지상 스포츠]

강덕화 지음 | 혜성 출판사 | 2017년 05월 31일 출간


  킥복싱을 배우면서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교보문고에서 '킥복싱'이라는 단어로 검색해보면 살 수 있는 책은 이 책 하나뿐이라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한킥복싱협회의 심판위원회 사무처장을 맡고 있다. 저자가 이끌었던 국가대표 팀은 우리나라 최초로 2016년 킥복싱 K-1 종목 국제 대회에서 4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킥복싱에 관한 전문가가 쓴 대한민국 최초의 킥복싱 교재이다. 우리나라에서 킥복싱을 수련하는 인구가 연간 10만 명을 넘는데도 국내에 킥복싱 교재나 전문 서적이 없었다. 지도자마다 가르치는 방법이 모두 다르고 기술을 활용하는 방식에도 약간씩 차이가 있기 때문에 책이 나오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저자는 이 책이 킥복싱을 대표하는 책이 아니라 여러 유형과 방식 중의 일부분에 대해 서술한 책이라고 겸손하게 소개한다. 


킥복싱은 손과 발을 이용하여 상대를 타격하는 입식 격투기를 뜻함.

  

   책은 먼저 킥복싱에 대해 소개한다. 킥복싱은 주먹, 발, 무릎, 팔꿈치까지 인체를 고르게 사용한다. 1960년대 일본에서 공수도와 복싱, 무에타이가 결합된 새로운 격투 스포츠로서 처음 탄생했다. 무에타이와 킥복싱은 상당히 유사한데 그 차이는 링 위에서 사용 가능한 공격 기술 종류이다. 무에타이는 모든 공격이 가능하지만 킥복싱은 팔꿈치 공격, 목 씨름, 다리 잡기, 테이크다운 등을 사용하면 반칙이다. 이런 킥복싱의 소개와 함께 킥복싱을 배우기 위한 준비물도 정리되어 있다. 모두 킥복싱을 배우러 가면 쉽게 볼 수 있는 물품들이다. 


  책의 전개는 킥복싱을 배우러 갔을 때의 하루 스케줄과 유사하다. 킥복싱을 배우러 가면 먼저 준비 운동을 해서 웜업을 하고 스트레칭을 한다. 스트레칭이 끝나면 핸드랩을 감고 배웠던 기본자세들을 되새긴다. 혼자 거울을 보며 쉐도우 파이팅을 하면서 상대의 움직임을 상상하며 동작들을 사용해 본다. 차례가 되면 관장님이나 코치님과 미트 훈련(Mitt work)을 통해 자세를 교정하고 새로운 동작이나 콤비네이션을 몸에 익힌다. 부족한 부분은 샌드백을 통해서 복습한다. 같이 배우는 사람과 배웠던 기술을 같이 연습하기도 하고 금요일에는 서로 스파링 상대가 되어주기도 한다. 체력이 중요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체력 운동들을 코치님의 지휘 아래에 단체로 진행한다. 운동이 끝나면 정적 스트레칭을 꼭 해주어야 몸이 풀려서 다음날 운동하는 데에 무리가 없다. 책에는 명상하는 과정도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체육관에서 따로 시키지는 않고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전반적인 내용들을 더 자세하게 사진과 함께 설명해준다.


  킥복싱은 인체 부위를 고르게 사용한다고 앞서 말했었다. 그래서 각각을 쓰는 기술들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책의 각 장에서 펀치, 딥 푸시 킥, 킥, 엘보우, 니킥, 빰 넥 클린치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거의 대부분 체육관에 가면 배울 수 있는 기술들이지만 엘보우나 니킥 등은 위험하기 때문에 실제 스파링에서 사용하지 않는다. 책에서는 각 기술들을 거의 대부분 약 3개의 그림으로 표현한다. 실제 동작을 유추하기에 턱없이 부족하게 느껴진다. 동작을 설명하는 부분은 유튜브로 만들어서 제공해주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cordp 


  MMA 같은 격투 대회를 보면 상대의 공격을 간파해서 카운터를 날려 더 큰 대미지를 줄 수 있다. 킥복싱에도 각 기술에 대해서 반격할 수 있는 카운터 기술들이 있다. 책에서는 이 카운터 어택에 대한 내용도 정리되어 있다. 이 부분은 실제로 스파링을 해보지 않았다면 왜 이 기술이 카운터인지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책에 설명은 잘 되어있지만 직접 경험해봐야 확실히 이해할 수 있다. 


  카운터 어택에 이어서 후속 공격과 기본 콤비네이션들에 대한 내용도 함께 담고 있다. 각각의 기술들에 어느 정도 익숙해졌다면 여기에 나오는 후속 공격과 콤비네이션들도 몸에 익히고 외워서 스파링에 써먹을 수 있다. 콤비네이션은 60가지 정도 나오는데 역시 그림이 아쉽다. 물론 기술의 순서를 명시했기 때문에 그대로 따라 하면 되지만 전문가의 콤비네이션 연결 동작은 동영상으로 보는 게 더 효과적일 것이다. 


킥복싱 경기의 목표

상대보다 더 많은 공격을 적중시킨다.

상대를 쓰러뜨린다.

경기에서 승리한다.


  책의 마지막 부분은 킥복싱 경기의 목표와 실제 킥복싱 대회에 출전할 때 필요한 내용들, 그리고 간단한 경기 전략에 대해 언급하고 책을 마무리한다. 킥복싱 경기의 목표는 단순하지만 실제로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다. 그리고 실제 킥복싱 대회에 출전할 때 필요한 내용들을 보면 입문자들은 그냥 운동으로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경기의 전략은 상대 선수의 격투 스타일을 미리 파악하는 것이다. 경기 스타일에는 인파이터, 아웃파이터, 카운터 파이터, 어드밴스 복서, 낙무아이, 유러피언 테크니션, 마샬아츠 플레이어 등이 있다. 책에서는 각 스타일로 유명한 킥복서들을 2, 3명 정도 언급한다. 


  이 책은 킥복싱을 배우기 시작한 입문자나 어느 정도 기술에 익숙해진 레벨의 사람이 보면 도움이 된다. 그냥 관심만 있다면 책을 보기보다 일단 체육관에 가서 등록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책에 동영상 강좌 링크가 있지만 책에 나온 기술들을 설명한 동영상 목록은 찾아보기가 힘들다. (혹시 찾으신 분이 계신다면 댓글에 남겨주기 바랍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대논쟁! 철학 배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