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길을 잃은 길 찾이에서,
그 길이 꼭 trail을 의미하지는 않다는 것이야 모두들 알 것입니다.
저 역시 trail을 위주로 썼지만 결국 그보다 더 큰 삶의 방향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거죠.
7월 초, 이제 난 더 이상은 trail과 관련이 없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산과 둘레길에 대한 관심, 직업으로서의 흥미와 접근을 칼 처럼 잘라냈습니다.
거기에는 제 건강의 문제도 있었고, 또한 뒤늦게라도 시작해보려는 삶의 방향성, 즉 꿈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바로 웹소설 작가죠.
물론 요즘 흔한 회,빙,환 주제가 아닌... 무속을 소재로 그려내는 이야기 입니다.
올해 1월부터 웹툰, 드라마 시나리오로 준비하던 것을 조금은 큰 뜻을 품고 웹소설로 재기획하며 꽤 많은 공부와 조사를 했습니다.
아마 여러분이 아시는 것 보다 훨씬 많이, 그리고 독하게요.
결국 7월에 회사를 그만둠과 동시에 준비한 것을 토대로 집필에 들어갔고, 12월 7일... 총 135회차로 제 인생 첫 웹소설의 집필을 완결할 수 있었습니다.
현업으로 무속의 길을 걸으시는 분들도 제가 48화까지 공개한 그 소설을 읽으며 응원을 주셨고 또 감사함을 전해왔습니다.
아무도 쓰지 않았던 길, 그것을 써 보는 긴 시간이 전혀 헛된 시간이 아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 써 본 그 소설은 현재 여러 곳에서 제안을 받았고, 한 곳에서 웹소설 정식 런칭과 웹툰에 대한 것까지 그림이 그려질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게 불확실하죠.
하지만 꿈을 꾸고 했던 것을 과감히 도전을 해봤고, 그리고 그에 대한 성과를 조금씩 밟아가는데 있어서 참으로 뿌듯합니다.
그리고 걱정도 되고요.
늘 건강을 위해, 또 아이디어 정리를 위해, 씬과 대화 등 에피소드 내의 구상을 위해 길을 걷습니다. 결국 trail은 어디에든 있기 마련이거든요.
오늘도 그렇게 걸을테니...
여러분도 멋진 길을 걷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