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작가라서

질문28.다른 작가들과 친하게 지내십니까?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by 도서출판 다른
《작가라서》: 303명의 거장, 34개의 질문, 그리고 919개의 아이디어



로리 무어

글쓰기는 습관에 가깝되 흡연처럼 열정적인 습관으로, 머리와 손을 강박적으로 이어줍니다. 그렇게 우리는 습관에서 출발해 그것을 예술로 만들려고 애씁니다. 그런 습관을 어떻게 들일까요? 당연히, 담배를 가지고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어울리면 됩니다.



조지프 헬러

작가들이 서로의 존재를 편안하게 느낀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물론 5분 정도 대화를 나눌 수야 있지만 함께 어울리고 싶어 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작가들은 늘 입지를 민감하게 의식하면서 대화 상대를 중요하게 대할지 하찮게 대할지를 생각합니다. 제가 보니 작가들은 대화를 나눌 때 “작품 괜찮더군요”라는 말부터 꺼냅니다. 저는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아주 불편합니다. 그 말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지 모릅니다. 잘난 체하는 느낌이 물씬 풍겨요. 아직 작품을 쓰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될까요?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지 않을 겁니다. 이런 관계는 작가들 사이에서만 나타납니다. 어쨌거나 작가의 입지는 다른 사람이 이의를 제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작가가 보석 세공인이라면 어떤 작가는 의류 제조업자입니다. 제 생각에, 굉장한 성공을 맛본 소설가들은 중년이 되어도 계속 글을 쓰는 한 다른 작가와 친하게 지낼 수 없습니다. 인간의 본성이 그런 상황을 받아들이지 못할 겁니다.



데릭 머혼

그 대답으로, 제가 쭈뼛거리기만 할 뿐 공동체에 익숙하지 못하다고 말해야겠군요. 마찬가지로 저는 잘 아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재빨리 달아날 수 있도록 출입문 근처에 서 있을 때가 아니면, 파티를 좋아하지도 않습니다. 그게 파티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공동체에 대한 생각이기도 하지요. 저만의 방식으로 공동체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완전히 이기적인 생각이라는 것은 압니다), 정확히 말하면 공동체를 아예 멀리한다기보다는 제 주위에 약간의 거리를 유지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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