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보다 강렬한 쾌락

by 한미숙 hanaya


쾌락에 휘말린다면 후회할 기분을 떠올려보라.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에픽테토스



하지만 후회할 기분을 떠올려 봐도, 그 순간의 쾌락이 나에게는 더 강렬하다.

내가 유일하게 빠져드는 쾌락, 음식이다.

다이어트는 언제나 입으로만 실천한다.

맛있는 음식 앞에서는 그 쾌락을 과감히 물리치지 못한다.

맛나게 폭식을 하고 후회한다. 오늘도 다이어트는 실패했다고.

원래 살이 잘 찌는 체질이기에 조금만 먹어도 금방 살이 찐다.

몇 년 전부터는 거의 포기한 듯 먹고 있다.

늘어나는 뱃살을 보고 말로만 고민하고 말로만 운동한다.

건강 관리가 나이 들어가는 사람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다.

머리로는 알면서도 실천은 늘 저 멀리서 내 곁으로 와주지 않는다.

건강이 더 중요하다는 것쯤은 알고 있다.

게다가 가족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지금부터 운동해서 근육 부자를 만들어야 하는데,

운동하러 밖에 나가기를 싫어한다.

나의 영원한 적인 운동, 어떻게 해야 친구로 만들 수 있을까?

아니, 적어도 불편한 동거인 정도로라도.




#스토아철학 #에픽테토스 #철학에세이









pexels-karola-g-4498571.jpg


keyword
작가의 이전글원본으로 살아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