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게도 오늘 두 번이나 연속적으로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사람은 원래 원본으로 태어난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원본은 사라지고 복사본이 되어간다.’
‘우리 모두는 감동의 순간에 태어난 소중한 존재들이다. 각자의 삶을 타인의 기준에 맞추어 살지 말고, 자신의 가치와 기준에 맞추어 살아라.’
두 이야기는 마치 나를 향한 메시지처럼 가슴에 와 닿았다.
다른 곳에서 들었지만,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특히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은 더욱 새겨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연말에도 쉬지 못하고 공부하고 있다.
고등학교를 졸업했고, 대학을 진학했다.
본인의 마음에 흡족하지 않아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학교와 함께 1년 동안 계속되는 공부에 잠시 번 아웃이 왔다.
본인이 선택해서 시작한 공부이지만, 저 이야기들을 들으면서 나를 돌아보았다.
그렇게 키우지 않으려고 했지만, 나도 모르게 아이에게 커다란 짐을 얹어 놓고 있는 것은 아니었는지….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재능과 색을 가지고 태어난다.
그러나 학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니 요즘은 더 일찍부터 아이들은 자신을 잃어버린다.
엄마가 세워 놓은 계획 아래에 놀이 학교, 영어 유치원으로 시작한다.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때부터 의대를 진학하기 위해 공부를 시작한다.
초등학교 시절 중학 과정을 끝나고 중학교 시절에는 고등학교를 모두 끝낸다.
이런 과정들이 싫어 나는 가능한 아이를 자유롭게 놀게 했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렇게 보냈던 시간들로 인해 아이를 힘들게 만든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언제부터 우리가 놀기 위해 놀이 학교를 다녔을까?
아파트 단지 놀이터에서도 평일에는 아이들을 볼 수 없다.
놀 친구가 없어서 학원을 가는 아이들,
그렇게 앞을 보고 달리게 하면서 우리 아이를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기준에 끼워 맞추어 넣는다.
아이가 가진 원본은 점점 사라지고 다른 사람들과 같은 복사본 인생으로 만든다.
그런데 이런 복사본의 인생을 사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할까?
원본으로 사는 것을 어쩌면 엄마인 내가 아이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당장 모든 것을 내려놓고 바꿀 자신이 없다.
여전히 불안하고, 남들과 비교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적어도 아이에게 이 말만은 해주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네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 수도 있어. 하지만 네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엄마는 네 편이라는 것을 잊지 마.’
그리고 가끔은 함께 멈춰 서서, 우리 아이의 원본이 어떤 모습이었는지 기억해보려 한다.
#원본인생 #일상에세이 #언제나네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