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빨강이 좋다!

by 한미숙 hanaya


불타오르는 강렬한 태양을 생각나게 하는 빨강, 개인적으로 나는 빨강을 좋아한다.

지금은 나이 들고 살도 많이 쪄서 빨강 색 옷을 잘 안 입지만,

젊은 시절에는 빨강 색 옷을 자주 입었다.

이제는 빨강 색 옷을 입으면 체형이 더 도드라져 보이는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빨강에 대한 미련 때문에 티셔츠를 사서 가끔 입어 보기도 한다.

빨강을 좋아하는 사람의 성격은 열정적이다.

모든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책임감도 강하다.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활동적이며 자신감이 넘치는 스타일이다.

리더 성향도 있어 한 번 일을 시작하면 끝을 보려고 추진하는 성격이다.

평소에는 따뜻하지만 약간 ‘욱’하는 성향도 있다.

그런 성격은 가끔은 싸움으로 변질이 되기도 한다.

이런 적극적이고 도전적인 성향이 타인에게 부담을 주기도 한다.


빨강의 성향을 보면 나를 그대로 표현해 놓은 것 같아 살짝 불편하기도 하다.

나는 열정적이고 도전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열정은 가끔 같이 일하는 후배에게 부담을 주는 것 같다는 생각한다.

조금 더 노력하면 될 텐데 왜 안 하냐는 나의 질책에 후배는 입을 다물 때가 있다.

또한 딸과 의견 충돌 시 내가 엄마라는 것을 잊고 똑같이 대응하기도 한다.

이런 빨강을 나는 좋아하기도 하지만 멀리하고 싶은 이유가 아마도 나를 보는 것 같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빨강이 좋다.

그 색이 내 안의 열정과 때로는 과하게 타오르는 성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제는 빨강이 주는 에너지를 조금 더 성숙하게 다루려 노력해야 하는 나이이다. 후배에게는 격려로,

딸에게는 이해로. 빨강의 강렬함보다는 따뜻함을 닮아가고 싶다.




#컬러에세이 #컬러심리 #빨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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