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화폐의 미래인가?

<1cm 경제학> 에피소드 05.

by 다산북스

미래의 화폐


현대인들의 지갑에는 지폐나 동전이 아닌 카드가 가득 채워져 있다. 그리고 이제는 이 카드마저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고 있다. 종이돈은 물론 카드가 없이도 돈을 쓰고 물건을 살 수 있는 세상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혁신적인 화폐가 등장했다. 바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

비트코인은 2008년 미국 금융위기 당시 정체불명의 일본인 프로그래머가 내놓은 가상화폐로 누구나 만들 수 있고 거래할 수 있다. 그동안 우리에게도 사이버 머니는 많았지만, 그건 싸이월드의 ‘도토리’처럼 한 사이트 안에서만 거래할 수 있는 식이었다.


그런데 이 비트코인은 전 세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진짜 돈이다. 대신 중앙은행도 없고 전체 생산량도 정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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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을 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광부처럼 채굴mining하는 것인데, 이는 암호를 해독하는 것을 뜻한다. 또 다른 하나는 이미 현실에 유통되는 화폐를 돈을 지불하고 사는 것이다.


이렇게 채굴하거나 구입한 비트코인은 지갑이라고 불리는 전용 계좌를 통해 거래할 수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14년 안에 세계 6대 기축통화가 될 거라고 전망한 투자자문업체도 있고,

골드만삭스처럼 아예 5천만 달러라는 거액을 비트코인에 투자한 투자회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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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는 아직 비트코인을 취급하는 가맹점 수가 120여 곳(2017년 5월 기준)에 불과한데, 그중 일부는 비트코인을 투자의 대상으로 인식하고 계속 비트코인으로 저축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 비트코인의 시세는 최근(2017년 5월 기준) 1년 동안 세 배 이상이 뛰었고, 그 결과 금보다 더 비싸졌다.


그리고 비트코인에 대한 세계 각국의 정책이 바뀔 때마다, 세계 곳곳에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의 흥망성쇠에 따라 시세는 요동쳤다. 매력적인 투자처인 동시에 위험한 투자처인 셈이다.


이처럼 현재 비트코인은 실제 화폐로서의 기능보다는 투자 대상으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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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핵심 개발자인 마이크 헌Mike Hearn도 비트코인의 실험이 실패했다는 식의 주장을 펼쳤다. 더는 개발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래에 대해서는 쉽게 짐작할 수 없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실패하더라도 이를 능가하는 더 우월한 가상화폐는 언제든지 등장할 수 있다.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지폐와 동전이 후대엔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는 유물이 될지도 모를 일이다.


화폐는 금액만큼의 가치를 보장해주는 상징물이자 거래나 계약을 성사시키는 중요한 수단이고 우리가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주는 고마운 존재다.


하지만 화폐가 화폐 본연의 기능을 잃고 투자의 대상으로만 인식된다면 누군가는 큰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글 및 사진 출처 : <1cm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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