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교걸이 만들어지는 과정
우리 집의 특유의 어른들께 '예, 알겠습니다.', '윗사람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 먹지 않는다.'등등 솔직하게 현대로 이야기하면 많이 깨져있다.
'윗사람이 숟가락을 들기 전에 먹지 않는 것'은 아는 언니들은 굉장히 불편함이 묻어나는 <예의문화>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언니가 요리를 해주고, 정리를 하고 언니가 앉아서 언니가 그 음식을 먹기 전까지 나는 보고 있는다. '먹어도 돼'라고 하여도 난 대답한다. '언니가 먹기 전에 난 먹지 못해 그게 습관으로 잡혀서 그게 안돼..'라고 이야기한다.
'이게 하루, 이틀이면 뭐.. 가정교육 잘 받았네'라고 이야기를 듣겠지만, 한 2주간 놀러 간 상황이라면 말이 달라진다. 먹는 나도 해주는 사람도 불편한 상황들이 점점 <불편함>이 파도처럼 밀려온다. 음료 한 잔을 먹을 때도 언니들이 먹을 때까지 마시고 있지 않는 모습을 보고 '요즘 이런 애들 없는데.. 장난으로 어르신부터 드셔야죠~'라는 장난 섞인 것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있지만, <진심>으로 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언니들과 다 같이 밥을 먹을 때도 어쩌다 보니 서로가 느끼는 <불편함>이 생겨버렸다.
사실 이것보다 더 심한 것이 생긴 것도 있다.
'예 알겠습니다.'인데 내가 하지 않아도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다. 그 이유는 그저 어른이여서이다. 옛날에는 어른말이 곧 법이었으니까. 하지만 이것이 우리 집에도 존재한다. 하지만 이 집에 살고 있는 <다슬>이라는 인간은 반골기질이 농후한 성격을 갖고 있다. '왜-요?'라고 하기에는 집안의 평화를 와장창 께는 일이라 그냥 무표정하게 있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다.
꽤-나 엄마는 내 반골기질을 알고 있기에 '그나마 애가 참아주고 있구나.'라고 생각하시고 있는 것 같다. 밖에도 못 나가는 몸이기에. 그저 듣는소리는 '어른이 말하면, 예. 알겠습니다. 하면 되는 거지.'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이것에 대한 강박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 강박은 사람들과 지내는데 불편해지고 있다.
'나보다 어른이니까.'라는 강박에서 오는 나만의 피곤함.
과연 이런 예절이 맞는 걸까.라는 의문이 든다.
그나마 다행이다. 내게 반골기질이 있어서.
이 반골기질을 내 성격 중 하나이지, '젠지답다'라고 묶어두기에는 내 반골기질 그릇이 크다.
옷 스타일이 반골기질이 확실한 것이 중간이 없는 것 빼고는 뭐 그래, 젠지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