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걸 숨긴다고요?

by 다슬

한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온 적 있다.


'직장상사 때문에 브런치작가인 것을 숨기게 되었어요.'라는 내용이었다. 브런치작가가 되기까지 많은 고뇌와 열정을 쏟아야 되는데 '본업이나 잘해라'라는 직장상사 때문에 점점 숨기게 되고, 글 쓰는 것조차 소홀하게 된다는 내용이었다.


"어이없어."

마음에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 순간이었다.


브런치작가가 되려면 자기소개 및 문서내용을 보내야 되고, 그것들이 브런치 측에서 합격과 불합격으로 나누게 된다. 그런데 이런 자기계발적 성과를 숨겨야 되는 것이 나에게는 어이가 없었다. 그러면서 생각이 들었던 것이 요즘같이 무심한 시대에 여전히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도 많구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면서도 '공과 사'를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구나.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 글쓴이는 회사에서 들었다고 쓰여있었으니 말이다.


숨기려고 숨기는 건 아니지만, 나는 내입으로 '저 작가예요. '라고 이야기한 사람은 극소수이다. 마치 남의 집에 배 놓아라 감 놓아라 오지랖이 넓은 사람들이 꽤 많기 때문이다. 내 에세이는 살짝 픽션 같은 느낌이 들 수도 있는 것들이 있다. 처음에는 인스타그램으로 내 인스타그램 디렉트 메시지로 '이거 소설인가요?'라는 질문을 많이 듣기도 한다.


에세이를 쓸 때 나는 어느 정도 순화를 시켜서 쓰는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나는 작가가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을 했는데 다른 사람들 '깨끗하지 않은 참견'때문에 글을 안 쓰고, 부끄러워하는 분들을 보면 너무 안타깝다.


"작가라는 것을 굳이 숨길필요가 있나요?"

브런치도 쉽게 되는 게 않냐는 소리를 돌려서 이야기를 했다.


"그건 그렇지만, 프로 불편러들이 있어서 이야기를 못하겠어요."

부끄러운 듯이 이야기를 하였다.


"작가라는 걸 숨긴다고요?"


"네.. 그래서 필명도 일부러 이렇게 지은 거예요."


한 편으로는 이해 가는 가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씁쓸하였다. 그래서 요즘 N잡러들이 많은 세상에 '깨끗하지 않은 참견'또는 '쓸데없는 참견'에 부끄럽지 않은 작가 동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였다.


'작가'라는 직업은 정말 예술적이고, 창작을 하는 직업이기에 글로써 워드에 글이라는 붓으로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감상하길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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