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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

by 다슬

어렸을 때부터 유독 언변이나 글솜씨가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피아노를 배운다던지. 그림을 그린다던지, 예술의 종류를 곧 잘한다라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나는 수학과 과학은 잘하고 싶은 과목이었다. 그나마 생물은 병원을 다니면서 알게 된 상식으로 이해하고 외울 수 있었다.


그렇게 성장을 한 나는 나름 '예술인'이라고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사실 '예술을 해야겠어!'라고 시작을 한 것은 아니다. 건강이 정상적인 수치보다 낮은 사람이었고, '글'이라는 예술에 푹- 빠져들었다.


나의 2024년은 브런치작가로 등단을 하게 되었고, 그것이 내 버킷리스트드 중 1개를 이룬 것이다. 브런치작가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 글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섬세해야 되는 붓인지를 그제야 알았다. 내 에피소드를 풀어내는데 자칫하면 깊고 어두운 이야기가 더욱 새까매질 수 있다는 것을 작가가 되고 나서야 알았다. 어떤 식으로 써야 하는지를 몰랐다. 처음에는 "내가 이상한 건가."라고 나 자신을 의심을 했다. 그러나 주위 작가님들도 똑같은 고민을 갖고 있는 것을 보고 잠시 안심을 하였다.


"이 분야는 원래 답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을 하며 다른 작가님도 어떤 장르에 단어를 쓸지 나와 같은 고민을 하시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안도를 하였다. 어렸을 때 좋아하던 취미가 직업이 될지 누가 알았겠는가. 나는 개인적으로 책을 낸다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사람들은 나에게 '글만 쓰면 작가 아닌가.'라는 말과 '개인출판하면 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한다.


개인출판은 나의 글이라는 예술을 가격을 측정을 해야 되는 유리컵처럼 조심스럽고도 한편으로는 까다로운 작업이다. 과연 저자가 시간과 정성을 쏟은 것에 정당한 가격인가.


이것을 할 때 본인의 글이 독자에게 잘 전달이 되도록 <교정>이 되었는가. 정리를 제삼자 입장에서 봐줄 사람 또한 필요하다. 과연 그 정도로 본인이 열정이 있는지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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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에서 당선이 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먼저 '도움을 드리겠습니다'하고 와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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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에 정답은 없는 것 같다.

그러기에 없는 길이 아닐까? 그러기에 없는 길을 예쁘게 꾸미는 일이 작가들의 일이 아닐까?


나는 없는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다.

2025년도 천천히 이쪽저쪽 가보기도 하고, 꾸며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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