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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애정을 했던 사람에게.

by 다슬

이 이야기를 시작을 시작하자니 당신을 사랑했다고 하기에는 그것은 틀린 말이다. 어쩌면 그저 라포형성이 잘 되어 있어 있는 사람이었다. 그와 나는 책을 좋아하였다. 그랬기에 통하는 부분이 있었다. 그는 되게 다채로운 사람이었다. 음악과 책 그와 이야기를 하면서 소통을 꽤 하였다. 그의 다채로움에 서로가 끌렸는지도 나는 모르겠다.

가끔 ‘그도 그랬을까?’라는 의문을 나에게 제시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나에게 일방적으로 제시할 뿐.


그의 생각을 모르기에 그저 공상에 젖어서 있을 뿐. 거기 머무는 것이 싫어서 다른 글을 쓰기도 한다. 나는 그를 ‘애정’했다고 표현하고 싶다. 누군가는 내가 ‘짝사랑을 했다.’라고 표현을 하기도 한다. 짝사랑이라고 정의를 내릴 것인가. 이 애정과 사랑을 구분을 어느 순간부터 하기 시작하였다.


이 사람과 많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그는 가끔 블로그를 작성을 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가끔씩 나에게 이야기를 그의 글을 보기도 하였다. 행동과 다르게 뭔가 ‘터널’ 같았다. 빛이 보이지만 조금은 어두운 느낌이 들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였지만,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 사람과 대화나 음악을 추천을 하였고, 그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나에게 본인의 그림을 주기도 하였다. 그 답례로 나는 4B연필을 놓은 지 꽤 되었지만, 그는 자주 잡고 있었다. 그의 작업실에는 4B연필로 그린 것들과 이젤에서 그리던 수채화들이 많았다.

그가 수채화를 물감으로 수놓았듯이 나는 수채화를 똑같이 그릴 수 없기에 4B연필을 들었다. 그리고선 그가 자주 쓰던 ‘물감통’을 찍어서 보내달라고 한 뒤 한참 죽은 실력이지만, 물감통을 그리기 시작하였다. 그 특유의 곡선과 그림자를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그리고선 곱게 그의 사무실로 보내주었다.


“투박하지만 날것의 느낌이 좋다.”라고 이야기를 하면서 나에게 고맙다는 말을 몇 번이고 하였다. 생각보다 감성적인 면이 있다고 생각을 하면서 고맙다는 말을 하였다. 그러면서 가끔 그는 나에게 오면서 커피를 시키고선 항상 책을 들고선, 추천을 해주었다. 그가 말해주는 해석들이 나에게는 ‘신선하다’라는 느낌을 들었다. 그 신선함이 나에게는 글을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그는 ‘창작자들은 되게 힘든 것 같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가끔 연락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래도 개인 SNS를 알고 있기에 온라인상에서 그의 근황을 보고 그도 나의 근황을 보는 것 같다. 지금은 규모가 있는 그림을 그리는 건지는 모르겠다.

한때 ‘애정’이라는 감정을 가졌었기에 여자친구를 생겼는지, 초상화나 수채화들이 되게 딥한 그림인 계속 그림을 보면서 음미하는 것보다는 지금은 한번 보고 ‘행복’, ‘슬픔’, ‘밝음’등등이 한 번에 보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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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또한 그의 성장 아니겠는가.


‘애정’과 ‘전우애’ 같은 느낌이 나에게는 든다. 그러기에 조금은 ‘애정’했던 사람에게 성장과 행복을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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