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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슬 Jun 01. 2024

자살하기엔 저녁시간이라 배고프지 않나요?

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

 졸업한 지 얼마 안 된 취업준비생이다. 하필 코로나는 종식이라는 것 대신, 이제는 펜데믹시대가 되었다. 안 그래도 좁은 취업문은 몸이 불편한  지체장애인인 나에게는 더욱 선택의 답답하게 좁기만 하고, 내 전공을 살리고자 사회복지기관들을 들어가기에는 갑자기 이사를 가야 되고, 취업사이트를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아도 힘을 쓰는 일들이 많아서 막막하고, 생각이 많아졌다.     


'내가 이 상황에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문득 평상시에 즐겨보던 영상을 봤던 것이 생각이 났다. 제목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말하는 법'이었는데 영상을 통해서 자살 위험 대상자를 조기에 발견해 전문기관의 상담 및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연계하고위급상황에서 자살 위험 대상자의 자살 시도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관리·지원하는 사람게이트키퍼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게이트키퍼 관련된 사이트를 들어가서 교육을 듣고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오프라인대신 온라인으로 활동을 하기로 선택을 하고 삶을 포기하려는 사람들을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았다이유는 다양하다가족애인회사사람들친구 등 많았다그래서 나는 커뮤니티에 삶의 애착이 들 수 있는 소소하게 맛있는 음식맑은 날 예쁜 구름이 있는 하늘좋아하는 여행 지을 소재로 글과 가끔은 내가 찍은 사진을 업로드를 하기도 하였다어느 날 나의 글에 댓글이 달렸다.     


선생님 덕분에 충동적으로 자살을 하고 싶었는데 글을 보고 우울감이 줄어들었습니다감사합니다.     

처음으로 달린 댓글 나의 마음을 두근거리게 만들고오히려 을 느낄 만큼 짜릿해서 익명이지만내가 더 감사할 따름이었다그런 의미로 혹시나 나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채팅방을 열어놓았었는데 한 명씩 들어오시면서 솔직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거의 저녁시간이어서 그럴지도 모른다.     


띠링-’ 하고 채팅 메시지의 경쾌한 알림이 울렸다나는 알림음을 듣자마자 채팅 내용을 확인하였다나는 내담자의 대화는 전혀 경쾌할 수 없지만 천천히 글을 읽어갔다. 

    

내담자선생님 제가 너무 싫어서 죽고 싶어요 병원을 다녀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요.

라는 말에 나는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말을 인용하였다.     


주로 신은 인간에게 선물을 줄 때 시련이란 포장지에 싸서 준다 선물이 클수록 더 큰 포장지에 싸여있다는 말이 있어요제가 많이 좋아하는 명언이에요.      


내담자만약 신이 있다면 저를 너무 힘들게 하는 것 같아요.     


지금 00님이 느끼시는 감정을 제가 온전히 공감하는 것은 무례하지만 어느 정도 힘드시겠구나 싶어요지금의 시련이 나중에는 웃을 수 있는 선물일 것예요. 그리고 아이러니하게도 인간은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면 강할수록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제 경우에도 그렇고요조금은 본인에게 숨 쉴 공간을 주세요 그리고 병원을 다니실 때 저에게 말씀하셨던 증상을 적어서 의사 선생님이 알 수 있도록 그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 좋아요 진료 시간이 있으니까요.     


내담자네 저에게 용기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사실 제가 병원에 가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숨기고 싶은 이야기는 어디까지 해야 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많았는데 늦은 시간까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고안정을 찾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꼭 병원 다시 가볼게요혹시 채팅방 없애실 건가요?     

아니오 힘드실 때나 우울감이 들으실 때 편하게 들어오세요저는 채팅방 유지를 하고 있을 거랍니다.     


나는 만든 채팅방을 사람들이 힘들 때 조금은 편안한 마음으로 채팅방을 만든 목적이기 때문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곧 내담자분은 혹시나 지금처럼 힘들거나 자살충동이 들 때 채팅방을 찾아올 수 있는 수단으로 놓고 싶었고, 그렇게 놓고 있는 중이다. 상담의 중요한 포인트라고 한다면 구체적인 개인정보는 묻지도 않는 편이고, 나 또한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다. 왜냐하면 성별은 딱히 상관은 없지만, 나이나 직업에서 오는 선입견을 서로 사람인지라 갖고 대화를 한다면 인테이크과정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는 그저 사회복지사 겸 게이트키퍼로 알고 있다.      


첫 내담자가 우울감을 호소를 해서 아는 지인을 통하여 알게 되고, 많이 나아졌고 정신의학과를 다니며 힘들 때에는 연락이 오기도 한다. 첫 내담자가 내 상담이 마음에 들었는지 주변에 우울감 또는 자해호소, 자살을 시도하려는 사람들을 한 명씩 소개 아닌 소개를 받고 있다. 상담을 해주며, 필요한 적절한 심리상담 또는 약물치료를 위해 정신의학과를 가는 것 또는 상담센터를 가는 것을 추천하고 상담의 벽과 정신의학과의 벽을 요즘 현대사회를 살아가며 한번쯤 가기도 하고, 내 과거의 경험담도 이야기를 해드린다. 이렇게 활동을 하면서 뿌듯함과 서로에게 희망을 주는 좋은 일인 것 같다.     


나는 이제 탈출구로 하는 활동이 아닌 내가 원해서 활동을 지금까지도 게이트키퍼를 하고 있다. 


혹여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을 때, 결과 값이 '자살'을 생각할 수 있다.  그럴 때 주변에 도움을 청해라. 창피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나와 이야기한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했다. 오늘도 수고한 그대하게 이야기 하고 싶다.


가끔 내담자들이 나에게 '자살하고 싶다.'라고 이야기를 할 때 마음 속으로 혼자서 생각한다.


'충돌적으로 자살 생각이 들 때, 당신에게 자살이라는 단어가 거꾸로 말해서 '살자'라는 말이 1번이라도 들린다면 도움에 손길을 들리기를 바란다.'라고 생각한다.





















자살하기엔 저녁시간이라 배고프지 않나요?


자살'

자살하기엔 저녁시간이라 배고프지 않나요?

자살하기엔 저녁시간이라 배고프지 않나요?


ㅕㅓㅓ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자살'을 거꾸로 말했을 때 혹여 1번이라도 '살자'라는 목소리가 들리길'라는 목소리가 들리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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