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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다시서점 Apr 01. 2024

싱가포르라는 도시 정원을 산책하며 (2)

카드 뒤에 와이파이 모양이 있으면 싱가포르 지하철이랑 버스랑 다 탈 수 있다고 했는데 발급 받은지 조금 된 카드는 안 되나 봅니다. 인근 편의점에서 카드를 구입하고 충전. 교통 시스템과 금액은 비슷하네요. 띡! 오케이 ~ 입장 ~



에스컬레이터가 조금 빠르다는 생각이... 싱가포르는 좌측으로 줄을 서야합니다. 예전에 우리도 좌측통행이었죠. 갑자기 바뀌었던 기억이. 우측통행일 때는 왼쪽으로 걸었다고 혼나고, 좌측통행일 때는 오른쪽으로 걸었다고 맞고. 좌우가 그렇게 중요합니까. 



지하철 너무 잘 되어 있어서 편하고 일단 너무 시원합니다. 좌석은 찍지 않았는데 의자 양끝 좌석은 배려석입니다. 노인, 장애인, 임산부... 한국과 비슷합니다.





부기스에 있는 호커센터에서 가벼운 식사를 했습니다. 커리 국물 면 뭐 그런 거. 쇼핑몰들을 구경했는데 한식당도 더러 있고 일식당이 많았어요.

부기스, 브라스 바사(Bras Basah.Bugis)

https://www.visitsingapore.com/ko_kr/see-do-singapore/places-to-see/bras-basah-bugis/ 



아랍스트리트로 실실 걸어갔습니다. 오랜만에 잭프룻을 먹었고요. 가는 길에 작은 버스터미널이 있었는데 말레이시아로 가는 버스가 있었습니다. 여행 유튜버분들이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를 왔다 갔다 하는 걸 보았는데 다음에 여행할 때는 저도 그렇게 루트를 짜보아야겠습니다.



지역 마다 느낌이 조금씩 다릅니다. 아랍스트리트와 차이나타운, 리틀 인디아는 무단횡단 천지. 리틀 인디아는 차도 험하게 모는 경향이...

해피 트리가 크게 자랐기에 한참 나무를 쳐다보았습니다. 땅에 심으면 이렇게 크게 자라나 봅니다.



1975년 국가 기념물로 지정된 술탄 모스크. 싱가포르에서 가장 중심적인 사원이라는데 신도가 아니면 못 들어갑니다.

술탄 모스크

https://www.visitsingapore.com/ko_kr/see-do-singapore/culture-heritage/places-of-worship/sultan-mosque/ 


동대문 앞에 터키 식당 온 기분이 듭니다. 길이 넓고 건물 앞에 테이블을 펼쳐두었는데도 여러 사람이 걸어 다니기 충분합니다. 우리도 이런 로드숍이 많아야 될 텐데요.




블랑코 코트 프론 미 (Blanco Court Prawn Mee) 

https://goo.gl/maps/ooPzXgVf1egrdkTz7

https://ko-kr.facebook.com/BlancoCourtPrawnMee/ 




이 식당은 꼭 들려보길 추천합니다. 진한 국물은 새우를 즐기지 않는 저에게도 큰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모두 먹고 나니 보양식을 먹었다는 기분까지 들 정도 입니다. 국물 맛도 맛이지만 같이 주는 고추를 넣어 먹으면 조금 더 한국 입맛에 가깝게 먹을 수 있습니다. 조금이나마 알싸하고 얼큰해져요. 친구는 고기가 같이 들어간 것이 더 좋았다고. 전날 술을 좀 드셨다면 다음 날 일정에 추가하시는 것도 좋겠어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둘 다 너무 걷기만 한 게 아닌가 싶네요. 좀 구경도 하고 천천히 여유를 즐기다 올 걸 그랬습니다. 그래도 우연치 않게 내셔널 데이에 싱가포르로 휴가를 가게 된 건 행운인 듯 합니다. 여기 저기 싱가포르 국기가 걸려 있어서 그런지 싱가포르에 왔다는 기분이 많이 들었습니다. 또 실실 걸어서 리틀 인디아로 걸었습니다. 



높은 건물마다 빨래가 널려 있어서 어떻게 빨래를 저렇게 널어 놓나 봤는데 긴 나무 봉에 빨래를 널고 봉을 걸어두는 방식이었습니다.


곳곳에 있는 도교 사원. 우리나라는 도교 사원이 거의 없고 있어도 부처님을 같이 모시거나 하는데 관우부터 온갖 신을 모시고 있었습니다.



버스를 타고 리틀 인디아로. 싱가포르 횡단보도에는 장애인이나 노인이 카드를 대면 횡단 시간을 늘려주더군요. 도입해도 좋을 듯 합니다.



여러 사원이 있었는데 천등사라고도 불리는 사카무니 부다가야 사원에 들어가보았습니다. 1927년에 태국의 승려 Vuttisara에 의해 지어졌다고 합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데 작고 귀여운 절이었습니다. 신발을 벗고 들어가면 와불상이 보이고 입구 앞에는 돈을 내면 금박을 입히는 부처님이 있습니다. 부처님이 좋아하실까 생각하면 잘 모르겠습니다. 부처님의 깨달음을 칭송할 시간에 깨달음을 얻으라고 하실 것 같기도 합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은 내셔널 데이에는 무료 입장이었습니다. 입장 할 때 싱가포르 국민과 외국인에게 따로 입장 스티커를 붙여주셨어요. 원래 입장료는 12000원. (klook 예매 가격)


싱가포르가 영국 식민지이던 1887년 건립되었습니다. 역사관은 싱가포르의 역사를 설명하고 있는데 이 섬의 700년 간의 역사를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영국 식민지 시대와 일제의 침략을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고 리콴유 초대 총리가 싱가포르의 근대화를 어떻게 진행했는지도 설명합니다. 싱가포르는 1942년부터 1945년까지 일제강점기를 거쳤는데 영상과 이미지, 유물 등으로 간접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중앙 천장은 원형 돔. 걸어다니면서 중앙박물관으로 운영되었던 조선총독부 건물이 생각났습니다. 어릴 때 역사에 관심이 있었어서 종종 중앙박물관에 갔던 기억이 납니다. 큰 대리석 기둥부터 바닥, 창문이 생각났어요. 우리는 그 건물을 부수고 철탑만 남겼는데 식민지 시절 건물을 다르게 사용하는 것에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총독부 건물과 비교하기는 어렵겠지만요.


내셔널 데이에 맞춰 곳곳에서 사진을 찍어주는 행사도 있었습니다.



싱가포르의 57년 생일을 기념하는 라이브 페인팅도 구경했습니다. 전시실에 볼 것이 훨씬 더 많았지만 전시실에서 사진 찍는 거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에 찍어둔 사진 대부분이 외부 사진이네요.


박물관 내에 식당이 있는 것도 신기했습니다.


샹들리에가 일정한 규칙에 의해 흔들거립니다.


기술의 발전을 보여주는 기획 전시. 패미컴이 있어서 구경한건데 대부분 모형이었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박물관

주소: National Museumof Singapore, 93 Stamford Road, Singapore 178897 

홈페이지 : https://www.nationalmuseum.sg 

전화번호 : +65 6332 3659 

관람시간 : 오전 10시~오후 7시 (6시 30분까지 입장 가능)



8월 9일은 싱가포르의 내셔널데이(National Day of Singapore)입니다. 축제 같은 여행을 원하신다면 이 날짜에 맞춰서 가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우연치 않게 내셔널데이에 맞추어 가게 된 여행.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서 불꽃놀이를 한다고 해서 구경했습니다. 여의도 불꽃 축제에 비하면 그 규모가 작아 보일 수도 있지만 여행지에서 낭만적인 모습을 원하신다면 가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마리나 베이 샌즈 앞에서는 저녁마다 레이져쇼도 하고 있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내려 도착한 광장에는 사람이 가득합니다. 이렇게 많은 인파 속에 있었는데도 코로나에 걸리지 않은 건 천운인 것 같아요. 수많은 인파를 음파음파 지나서 지하철을 탔습니다.



목적지는 뉴튼역. 싱가포르의 역 이름을 비롯해 건물, 호텔 등이 영국으로부터 비롯되었습니다. 19세기 후반 싱가포르에서 근무한 엔지니어 하워드 뉴튼의 이름을 땄다는데 자세한 이야기는 이하 링크 블로그에서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roy7235&logNo=222130063014

목적지는 뉴튼 호커센터(Newton Food Centre). 한국인이 많이 가는 칠리크랩집은 문을 닫아서 다른 집에서 주문했습니다. 게 요리나 새우 요리를 좋아하지 않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친구와 게걸스럽게 먹고 자리를 찾아 방황하는 한국분께 자리를 양도. 칠리크랩과 함께 많이 주문한다는 시리얼새우도 먹었는데 맛있었습니다. 이건 호불호가 거의 없을 맛입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할 맛. 여기도 앉아 있으면 주문하겠느냐고 물어보러 오기도 하고 주문할 때 테이블마다 적힌 번호를 알려주면 요리를 가지고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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